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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는 수련, 절정에도 고요가…

담당부서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4-09-10 
조회수
1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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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숲 속 연못에 수련이 피었다. 수련이 피면 여름의 연못은 살아있는 동안의 시간 속에서 가득 차고 고요한 순간을 완성한다. 수련은 여름의 꽃이지만 작약, 모란, 달리아, 맨드라미 같은 여름 꽃들의 수다스러움이 없다. 수련은 절정의 순간에서 고요하다. 여름 연못에 수련이 피어나는 사태는 \\\'이 어인 일인가\\\'라는 막막한 질문을 반복하게 한다.

나의 태어남은 어인 일이고 수련의 피어남은 어인 일이며, 살아서 눈을 뜨고 수련을 들여다보는 일은 대체 어인 일인가. 이 질문의 본질은 절박할수록 치매하고, 치매할수록 더욱 절박해서, 그 치매와 절박으로 부터 달아날 수가 없는 것인데, 수련은 그 질문 너머에서 핀다. 수련 꽃 핀 여름 연못가에 주저앉은 자와 물 위에 핀 꽃 사이의 거리는 아득히 멀고, 이 거리를 건너가는 방편은 다만 \\\'보인다\\\'라는 한 개의 자동사 이외에는 없지 싶지만, 이 의심할 수 없이 확실한 빈곤이 살아있는 동안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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