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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광릉숲을 세계 일류 숲으로

담당부서
작성자
김명수 
게시일
2005-01-24
조회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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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유네스코 주관으로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세계문화유산대회를 전후해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우리 국민의 마음이 심히 불편한 적이 있었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뿐 아니라 생물권 보전지역을 지정해 인류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은 97개국 459곳이 지정돼 있으며, 이들은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국내에는 설악산(1982년), 백두산(89년), 한라산(2002년). 구월산(2004년)이 지정돼 있다.
현재 국립수목원에서는 광릉 숲 일원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신청해 놓았다. 광릉 숲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광릉을 둘러싼 2240여㏊를 말한다. 세조 사후 600년간 온전히 보호되고 있는 광릉 숲은 한국 최고의 극상림(極相林)으로, 한국전쟁의 혼란기에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됐다. 수백년을 보전해 온 덕택에 광릉 숲에는 광릉요강꽃, 광릉물푸레 등 14종의 특산식물을 포함해 983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크낙새와 장수하늘소 등 20종의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288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서 세계의 식물학자들이 부러워하는 숲이다.
이번 광릉 숲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주축인 ''핵심지역''은 온대 극상우점종인 서어나무를 주 수종으로 굴참나무, 층층나무 등이 분포된 소리봉 일대 천연림지역으로서 앞으로 장기 생태 모니터링이, 전시림이 있는 ''완충지역''에서는 시험연구를 위주로 한 교육, 훈련활동이, 인접한 ''전이지역''에서는 지역주민 등과 연계해 산림휴양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81년 광릉 숲 일대를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유네스코 등록을 시도했지만, 핵심지역 보전에 대한 이견으로 지정에서 제외됐다. 그 이후 광릉 숲 보전을 위해 97년 ''광릉숲 보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무제한적으로 자유 개방된 수목원을 조사, 연구와 학습의 장으로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했고 사전예약제 실시로 입장객의 일시 집중을 규제해 오고 있다. 99년 국립수목원 개원 이후 이러한 광릉 숲 보전을 위한 노력은 더욱더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광릉 숲 관통도로에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통행차량으로 노거수가 죽어가고 있고, 계속되는 개발압력으로 생태섬화돼 가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지난해 말에는 지역주민과의 오랜 협의를 거쳐 광릉 숲 주변을 완충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광릉 숲은 수백년에 걸쳐 국가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호 노력에 동참해 이뤄진 결과로서 그 가치는 재화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특히 우리나라의 다른 숲들이 대부분 한 번 파괴된 뒤 이뤄진 2차림으로서 광릉 숲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려면 앞으로 최소한 몇 백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이 숲이 후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잘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광릉 숲은 미래의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생물자원의 보고인 만큼 이제 우리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이번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는 것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의 이념이자 현재의 광릉 숲을 세계 일류의 숲으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중앙일보/김형광 국립수목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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