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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영국발전의 힘, 큐 식물원(중앙일보)

담당부서
작성자
김재현 
게시일
2005-02-11
조회수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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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세상보기] 영국 발전의 힘, 큐 식물원
 
[중앙일보 2005-02-10 21:19] 
 
[국립수목원장 김형광] 콜럼버스가 1492년 서인도제도 아이티 섬을 탐사하기 전에는 고무나무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식물이었다. 탐사대는 아이티섬 원주민들이 고무로 만든 공을 갖고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원주민의 고무공은 그 당시 유럽의 실로 만든 공보다 가볍고 높이 튀었다. 이 탐사 후 400년이 지나서야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생고무를 이용해 방수포를 제조하는 등 고무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됐다.


그러나 생고무는 브라질 고무나무에서 얻을 수밖에 없었으며 그 수입량은 1830년 25t에서 1870년 8000t에 이르렀다. 이러한 고무산업의 성장속도와 규모로 볼 때 향후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 영국 왕립 큐식물원에서는 생고무 공급원인 고무나무 재배 계획을 수립했다. 최고의 고무나무 품종을 선택해 최상의 재배지에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집중 전략이었다. 먼저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에 분포하는 여러 고무나무 중에서 고무 원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품종이 파라고무나무라는 것을 밝혀냈고, 최상의 재배지로는 기후와 토양조건이 비슷한 당시 동남아시아 식민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첫 시도는 브라질에서 소량의 종자를 훔쳐내어 묘목을 생산한 뒤 1873년 인도 콜카타로 운반해 심었지만 실패했다. 두 번째는 대량의 종자를 수집해 집단 재배하기로 하고 산림공무원인 헨리 위컴에게 특명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브라질 정부에서 고무나무 종자를 국외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항구를 통제하고 있었다. 그래서 위컴은 감시의 눈을 피하기 쉬운 아마존강 상류 원주민 거주지인 사타렘 지역에서 파라고무나무 종자 7만개를 영국 무역선 배 밑창에 숨겨 런던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 종자를 왕립 큐식물원에서 정성들여 발아시킨 결과 1900그루의 묘목을 키워냈다. 이것을 화분에 심어 영국 식민지인 스리랑카.싱가포르로 보내 고무나무 재배에 성공하게 된다.



이 고무나무가 영국 식민지 번영시대를 열게 한 것이다. 광활하게 조성된 고무나무 재배단지는 20세기 초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고무 원료 생산지로 성장했다. 사실 오늘날 영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된 원동력 중 하나는 왕립 큐식물원 고무나무 종자 수집 및 자원화 계획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현재도 영국 큐식물원은 열대 아프리카 지방의 생약.향료.섬유.염료 등 각종 식물자원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유용 식물 보전과 자원화, 그리고 인류 복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식물원에서도 일찍이 경제식물연구소를 설립, 남미의 열대식물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 국립 암연구소와 공동으로 열대식물을 이용한 암과 에이즈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 처방약의 25%를 식물의 천연물질로부터 추출하고 있으며 지구의 약 30억 인구가 식물을 이용한 전통 의술을 통해 각종 질병 치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미 국립수목원에서도 생물 살충제 및 토양 개량제 등 실용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식물자원의 중요성을 간파한 여러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백년 전부터 식물원을 만들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국립수목원 발족을 계기로 국내외 유용 식물자원 탐사와 수집을 하고 있지만 아직 초창기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식물자원 확보 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도 수목원과 식물원이 주축이 돼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식물자원 확보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형광 국립수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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