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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엔 희망이 있다 [KTV 현장포커스]
  • 작성일2009-07-27
  • 작성자대변인실 / 관리자
  • 조회11001

일자리엔 희망이 있다 [KTV 현장포커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계속된 내림세에서 벗어나 22만4천명 늘었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가 그만큼 늘어난 것인데요.

녹색일자리사업과 희망근로사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사업의 성과인데요.

그래서 오늘 이시간엔 공공부문 일자리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색일자리사업은 올초부터 실시돼 이번 취업자 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닌것 같고, 아무래도 지난달 시작한 정부의 ''희망근로 사업''의 영향이 컸죠.

그렇습니다.

''희망근로'' 참여자가 모두 25만 명이니까요.

이 덕분에 계절 요인을 제거한 취업자 수가 지난달에는 계속된 내림세에서 벗어나 22만 4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희망근로사업은 잠시 후 얘기하기로 하고, 녹색일자리 사업부터 살펴볼까요.

아무래도 숲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많은 인력이 투입된거죠.

그렇습니다.

정부는 4년 동안 50조원을 들여 96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의 ‘녹색뉴딜 사업’을 올해 초 내놨는데요.

산림분야는 정부 녹색뉴딜사업의 9개 핵심사업 중 4대강 살리기에 이어 2번째로 큰 일자리 창출사업인데요.

숲가꾸기는 탄소배출권 문제와 맞물려 녹색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지만 또한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큽니다.

수많은 실직자들의 새로운 희망 일자리로 떠오르고 있는 숲가꾸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한 야산.

인적이 드문 산 정상부근에서 요란한 굉음이 들려옵니다.

이곳에선 30여년전 조성된 참나무 군락을 정비해 숲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산림 작업반원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베어낸 참나무 원목을 힘겹게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김창한 팀장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

"나무들이 빡빡하게 울창하게 자라 솎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산림청 공공산림가꾸기사업에 참여하는 인력들입니다.

아침 9시부터 18시까지 8시간동안 일하며 월95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청소와 아파트 경비원 등의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왔던 문씨는 최근 1년 사이에 임시직 일자리마저 뚝 끊기면서 실직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문씨는 지난달 우연한 기회에 숲가꾸기 일자리를 얻게 돼 삶의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문병미(60)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일하는 재미, 몸도 건강해지고, 가정도 윤택해지고 이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문씨는 얼마전 첫 월급을 받고 제일 먼저 아내에게 옷 한벌을 선물해줬습니다.

자식들이 보내준 용돈으로 겨우 살림을 꾸릴 수 밖에 없었던 지난 1년간의 미안함을 아내에게 보상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문병미(60)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덩쿨 제거작업에 투입된 김남일씨는 이곳에서 젊은축에 속합니다."

김씨 역시 오랜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숲가꾸기사업으로 일자리를 얻게 됐습니다.

산에서 하는 일인지라 위험하고 힘들긴 하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김남일(47)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일자리 하늘의 별따기,..자동차 운전도 마찬가지..옛날에 비해 일자리가 너무 없다. 크레인기사로 잘 나가던 시절을 생각하면, 90만원 정도의 급여가 양에 차진 않지만, 건설경기가 좋아질 때까지만이라도 이일을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남일(47)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집안 눈치도 덜 보이고, 퇴근할 때 마음도 편하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하면서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들..숲가꾸기 일자리는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공산림가꾸기사업엔 전국적으로 3만3천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등산로 숲길 정비와 산촌생태마을 조성 등 녹색생활공간 확충사업에 투입된 인원까지 합하면 6만6천여명에 달합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일자리 얻기가 힘든 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정광수 산림청장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산림은 일을 할수록 숙련도가 높아진다."

산림기술교육도 시켜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산림청은 2012년까지 녹색뉴딜사업에 3조 2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총 20만개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숲가꾸기사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우리 숲을 푸르게 해 녹색성장을 앞당기는데도 기여하죠.

그렇습니다.

숲가꾸기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124만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조림과 산림복원 등을 통해서도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녹색뉴딜사업으로 숲가꾸기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입니다.

저소득층과 실직자 등을 위한 일자리 사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도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정부가 지난 6월1일부터 1조7천억원을 들여 ''희망근로''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 25만 개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근로 참가자 중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은데다 사업 예산도 제한돼 있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희망근로사업을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는데 사업이 안착되어 가고 있나요.

희망근로사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실직의 아픔을 딛고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사업이기도 하지만 또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서비스사업이기도 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렵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도움을 주고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기도 합니다.

희망근로서비스를 통해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희욱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희욱이의 손을 꼭 잡고 하교길을 함께 하는 이는 희욱이의 엄마도 친척도 담임선생님도 아닙니다.

엄마를 대신해 희욱이를 돌봐주고 있는 희망근로자 유재화씨입니다.

박옥희 희욱이 할머니

"희욱이가 생활하는 것이 좋아졌어요. 선생님을 만난 이후부터 마음이 부드러워진것 같아요. 안정을 찾은 것 같아요."

희욱이는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5년동안 전화 한통 없는 아들을 대신해 희욱이를 키우고 있는 박옥희 할머니.

하루 7천원벌이가 고작인 인조손톱 떼는 일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공사장 일을 나가던 할아버지의 일감이 거의 없어 월세 40만원을 내기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박옥희 희욱이 할머니

"좋은 아저씨가 데려가면 갈건지 물었던지 아이가 울더라.. 사회복지사는 아이를 시설에 보내는 대신 아이돌봄서비스를 권유했고 유재화씨가 지난달부터 아이를 돌봐주고 있는 것입니다."

유씨는 매일 희욱이의 집을 찾아와 숙제를 봐주고, 수다를 들어주며 간식도 챙겨주고 있습니다.

양희욱(9)

"한글을 잘 몰랐는데 선생님을 만나고 알게 됐어요."

할머니는 희욱이를 친자식 이상으로 돌봐주는 유재화씨가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박옥희 희욱이 할머니

"학교에서 알림장 가져오면 숙제 내용이 나오는데 그걸 몰랐어요. 선생님이 오시니까 숙제도 제대로 해간다..희욱이가 제법 잘한다는 애길 듣는다."

유씨의 정성스런 지도덕에 희욱이의 성적도 불과 한달 사이 놀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바닥을 헤매던 성적은 중상위권까지 뛰어 올랐고 아이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졌습니다.

두아이의 엄마로 20여년 동안 집안 살림만 해왔던 유재화씨는 희망근로를 통해 희망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있고,

또한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유재화(47) 희망근로자

"집에만 있다가 이런 기회가 주워졌다. 가정에 보탬이 됐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 많았으면.."

서치라이트를 킨 순찰 차량이 어둠이 짙게 깔린 태안 앞바다를 환히 밝힙니다.

경찰 인력이 부족한 탓에 태안군 자율방범대원들은 매일 밤, 어항을 돌며 직접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선이 잘 정박돼 있는지 살피고, 어선이 탑재된 고가장비가 도난 당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병철(40) 희망근로자(자율방범대)

"어선 큰 재산..저희 방범대가 순찰돌면서 잘 정박돼 있는지, 도난 예방 차원에서 순찰.."

박병철씨 역시 희망근로자입니다.

태안군내 자율방범대 5백여명 가운데 20명이 희망근로자인데, 이들 대부분이 태안기름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입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입니다.

박씨도 기름유출로 전복양식장에 1억원 이상의 피해를 봤습니다.

빚을 내 올해부터 다시 전복양식을 하고 있지만 수확하기까지 앞으로도 3-4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보상문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은행빚은 갈수록 늘어 갑니다.

그나마 지난달부터 시작된 희망근로는 박씨에게 커다란 위안이 됩니다.

박병철(40) 희망근로(자율방범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큰 보탬이 된다."

대원들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졸린 눈을 부벼가며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로 상처를 입은 태안을 기꺼이 찾아준 관광객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각옵니다.

박병철(40) 희망근로(자율방범대)

"저희가 물론 급여를 받지만 우리 지역을 위해 기름유출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집 수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설기술자뿐 아니라 희망근로를 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참여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세간살림이 들어올 방 안을 청소하고, 할아버지들은 장판 작업 등 힘든 일을 도맡습니다.

새집에 입주하게 될 박동춘씨 부부는 지난달 살고 있던 집에 불이 나 모든 살림살이가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집에 낙뢰가 떨어져 불이 난 것인데 지난해 빚을 내 사둔 농기계도 수확 때 쓰기 위헤 쌓아둔 포도상자박스도 모두 못 쓰게 됐습니다.

허근화 가평군 하면 신상리

"밤 2시경 불났다..낙뢰에 불이 났다.."

박씨 부부의 집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땅을 내놨고, 가평군은 주거환경 매니저사업을 통해 자재비를 댔습니다.

그리고 희망근로에 참가한 마을 어르신들과 기술자들이 합심해 작지한 희망으로 가득한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윤현경 가평군 주민지원과

"기술자 7명 채용..2-3명씩 필요할 때마다 나와서 일한다. 보일러, 목공.. 등 기술이 있는 분들이 나와서 일한다."

박씨 부부는 자신들에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안겨준 모든 이들에게 앞으로 수확하게 될 포도를 선물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박동춘(53) 가평군 하면 신상리

"희망근로사업은 오는 11월까지 비록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공공분야에서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안전망밖에 있는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희망근로가 단순 취로사업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오늘 방송보니까, 지역별로 특색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저소득층의 삶의 질 개선 등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희망근로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주변 산을 연결하는 등산로를 이번에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고, 인천, 전남은 옥외광고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등 각 시도별로 지역현안사업에 희망근로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희망근로사업이 11월까지니까 이제 네달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더욱 내실있게 운영돼 진정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사업으로 기억되길 기대해봅니다.

방송매체 : KTV
프로그램 : 정보와이드6 "현장포커스"
인 터 뷰 : 정광수 산림청장
방송일시 : 2009.07.23
영상시간 :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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