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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에 뭍힌 쓰레기 구출하기
  • 작성일2020-02-07
  • 작성자 진**
  • 조회629
"설국의 클린은"

눈이 귀한 요즘 하루 전 폭설이 내린 덕유산을 클린산행으로 나선다.
외로이 홀로선 나무 잔가지에 내린 폭설은
산꾼에게는 그야말로 산행하는 이유와 접하기 어려운 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희귀 풍광이 제공되어
히말라야 설산에서도 느끼지 못한 풍요로움을 맛보는 흥취를 더한 산행이 된다.


산허리로 내려 앉아 이유 없는 하얀 설경은
얼음꽃이 아니라도 마음은 이미 찬란한 유성이 되어
가슴에 비수로 내려 앉는다.

천혜의 자연이 주는 신비감도 잠깐이다.
5부 능선 아래로 디뎌보니
하얀 눈을 뚫고 올라오는 쓰레기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기웃거리며 수거하는 쓰레기 양은 설국이 주는 황홀함에 비례될 정도로 풍요롭다.

서로의 도움으로 거둬들이는 쓰레기는
내면의 양식을 채우는 지식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채찍으로 자연의 숭고함에 매사의 감사함을 잊는 실체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클린산행으로 거의 10년이 넘게 산을 휘젖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친숙한 쓰레기 양이다.
사진을 다 올릴 수 없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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