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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사람들(1부 새 생명을 얻다)
  • 작성일2014-08-18
  • 작성자산림휴양치유과 / 이충언
  • 조회5610

숲으로 간 사람들 (1부 새 생명을 얻다)
(자막) 지리산
(내레이션) 또 한번의 겨울이 지나갔습니다. 그 누군가에겐 생의 한 고비를 힘겹게 넘기며 사투를 벌여야 했던 계절이기도 했죠.

(자막) 살기위해걷다

(내레이션)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그는 쉬지 않고 걷기만 했습니다. 멈춰 세우지 않았다면 제작진도 그를 그저 산 잘 타는 등산객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제작진 :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세요?
신승훈 : 어디를 가는 게 아니고 저는 여기 지리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 6년째 그러다보니까 종주도 한 300번 이상 넘었고 하루에 한 35~40km 정도 걷습니다. 그게 제 하루 일과고

(내레이션) 하루 종일 걷기만 한다니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신승훈 : 6년 전에 혈액암 말기 온 뼛속까지 전이가 돼서 지리산이 깊으니까 여기 들어와서 아무도 모르는데서 죽어서 없어지면 돈도 안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죽으려고 왔어요.

(내레이션) 특수부대 출신으로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암 선고는 가족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죠. 혈액암 말기. 암세포는 뼈와 장기 총7군데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수술과 항암치료에 지쳐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으로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신승훈 : 한 시간이나 40분이면 갔다 올 산을 진짜 3시간 벌벌 기어서 못 올라가겠어. 힘들어서 갓난아기가 되더라고 식구들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일 수도 없고 창피하잖아 사나이가 약한 모습 보이고 죽으면

(내레이션) 혼자 죽으려고까지 했던 그 모질었던 시간은 어쩌면 살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그의 지리산 종주는 시작되었습니다.

신승훈 : 한발이라도 걸을 수 있으면 걷자. 기어서라도 걸어가 보자. 무릎이 깨지는 한이 있어도 정 안되면 굴러 떨어지면 되지 않냐 생사의 갈림길의 날들이었죠.

(내레이션) 한번 산에 오르면 20여 일 동안 내려가지 않고 걷기만 했습니다.

신승훈 : 추울 때 겨울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가 넘어가니까 손가락을 못 내밀정도니까 생살을

(내레이션) 그렇게 절박한 걸음으로 6년을 보냈고 먼지같이 작았던 희망은 기적이 되었죠.

신승훈 : 지금은 아주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암세포가 없어진 상태니까

(내레이션) 온 몸에 전이되었던 암세포는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빈손으로 올라온 지리산 살아남겠다는 의지와 무거운 배낭이 신승훈씨의 전 재산입니다.

제작진 : 몇키로나돼요 배낭이?
신승훈 : 한 47~48kg 돼요.
제작진 : 무겁지 않으세요?
신승훈 : 하나도 안 무거워요.

(내레이션) 산 생활에 필요한 짐을 잔뜩 짊어지고 다닌다는데 살림살이 구경 한번해볼까요?

신승훈 : 이건 김치, 쌀, 누룽지, 이건 현미 여기 있는 건 제가 구입한번 하나도 없어요. 주위사람들한테 보시받은거예요. 내가 뭐 잘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주네 사람은 죽으라는 법은 없어요. 다 진짜로 얻은거에요. 제가 무슨 돈이 있어서 살아요?

(내레이션) 사업마저 실패한 빈털터리 암환자였습니다. 거처할 곳을 마련할 형편도 안됐죠.
하루의 삶도 가치 있게 만들어준건 바로 산이었습니다.

신승훈 : 내가 눈을 감으면 다시는 못 보는 것들이잖아요. 모든 세상의 내 눈에 띄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되니까 그러면 삽니다. 사랑하라 그러면 산다. 그리고 걸어 이렇게 앉으면 안 돼 앉으니까 쉬고 싶잖아 지금 자리 깔고 자고 싶고

(내레이션) 잠자는 곳을 찾아 지리산 자락의 한 야산으로 들어왔습니다. 고단한 몸 뉘일 거처를 마련해 놓고 저녁을 준비하는데요. 하산하는 등산객들에게 얻은 식재료를 몽땅 섞어 볶음밥을 만듭니다. 가급적 몸에 나쁜 것을 가려먹으면서 주어진 것으로 끼니를 해결해왔죠.

신승훈 : 이렇게 먹고 다녔어요. 진짜로 이렇게 먹고 다니니까 일단 마음이 편안해요 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되고 여기다 넣어서 그냥 봄여름 가을에는 나물 곤드레, 개발딱지, 비비추, 참나물 이런 거 그냥 썰어서 넣고 밥 하는거에요 밥

(내레이션) 암과 싸워야했던 전쟁터. 숲에서 홀로 버틸 수 있었던 건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 때문입니다. 집사람과 애들이 그냥 있어만 줘도 옛날에 강인했던 아버지의 그런 그림자가 있어만 줘도 당신네들은 좋다 그래서 힘을 내서 항암치료도 받고 그러고 와서 살자 그럼 한 번 해보자

(내레이션) 그는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살아냈습니다.
촛대봉에 일출이 떠오르고 오늘도 어김없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는 것이 신승훈씨의 운동법입니다.

신승훈 : 103개 했어요. 항암치료 받고서는 팔굽혀펴기를 30개도 못했어요. 500~600개씩 했었는데 그러다가 이제는 한 100개 합니다. 많이 좋아진 거죠 이제 용 된 거죠 용

(내레이션)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완치가 되었지만 섣부른 희망도 욕심도 부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신승훈 : 이 공기와 일어나는 모든 기운이 나를 버리게 되면 그게 어우러져서 내 몸과 내 마음의 새로운 세포들이 살아나더라고 그것을 몸으로 느껴요.

(내레이션) 더 바랄 것 없는 걸음으로 그는 다시 묵묵히 산을 오릅니다.


(자막) 강원도 정선군
(내레이션) 이 가파른 산길 끝에서 또 얼마나 절박한 사연을 만나게 될까요? 길도 없는 눈 쌓인 산비탈을 한참을 올랐습니다. 드디어 다 온 것 같은데요?

백완섭 : 제가 산마루를 좋아해가지고요. 꼭대기에 움막집을 지었습니다. 여기가 제 주방입니다.

(내레이션) 난생처음으로 지은 집 조금은 엉성해보여도 백완섭씨에겐 최고의 보금자리입니다.

백완섭 : 그냥 생각대로 지은 건데 아주 그래도 튼튼하게 잘 됐습니다.

(자막) 도시를 버리다

(내레이션) 익숙했던 도시의 삶을 버리고 해발800m 첩첩산중으로 들어온 지 5년째입니다.

백완섭 : 이 숲에서 내가 건강을 못 찾으면 나는 영원히 못 낫겠다. 이런 굳은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다가 움막집을 하나 지어가지고 시작을 한 겁니다.

(내레이션) 예기치 못한 불행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하죠. 위암선고를 받고 선택한 숲은 백완섭씨에겐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이른 아침

백완섭 : 노래 부르면서 가도돼요?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다 왔습니다. 여기가 옹달샘입니다.

(내레이션) 노래 한 곡 끝에 도착한 샘터입니다. 바위 사이로 흐르는 샘물 한바가지 시원하게 들이키고

백완섭 : 물이 좋아서 아무리 추워도 영하 30도에도 얼지 않습니다. 이 안에는

(내레이션) 아침마다 샘물을 길러 내려와 개운하게 씻으면 하루를 시작합니다. 수도도 전기도 없는 생활인지라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지 않고선 살아가기 힘들죠. 산비탈에 직접 땅을 일궈 농사도 짓고 있는데요. 작년에 심어놓았던 양배추 눈을 거둬내고 파도 한 뿌리 뽑습니다.
겨울 내내 땅속깊이 묻어뒀던 무를 꺼내려고 하는데요. 싱싱하네요. 꽁꽁 언 땅에서 막 뽑아온 채소는 썰어서 아무 양념 없이 직접 만든 산딸기 효소를 넣어 푹 익히면 요리 끝입니다. 손수 키운 농작물만 먹고 채소 위주의 밥상을 고집하며 철저히 식단관리를 하고 있죠. 조촐하죠? 산속 맑은 공기와 물, 깨끗한 흙에서 자란 농작물로 차린 산골밥상덕에 몸이 제일 먼저 편안해졌습니다.

백완섭 : 봄에는 봄나물, 냉이나 이런 거해서 먹고요 여름에는 숲에서 나는 다래순 이런 거 나물도 해먹고

(내레이션) 왜 아프고 나서야 뒤돌아보게되는걸까요? 몸을 아끼지 않고 앞만 보고 살았던 탓에 암에 걸린 것 같아 후회스럽습니다.
중장비기사로 일하며 밤낮 없는 고된 근무를 핑계로 술을 달고 살았었죠.

백완섭 :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마시는 게 술 맨 술뿐이에요. 그게 버릇이 되니까 혼자서 먹는거에요. 나중에는 그래가지고 위가 좀 많이 망가진 거죠.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아 잘못됐구나, 식생활이 잘못됐구나. 건강을 되찾기 위해 나쁜 습관에 길들여졌던 일상을 떠나왔죠. 아내와 함께 산마루 터전을 마련했고 자급자족하는 산 생활에 적응해갔습니다. 숲에서 보낸 5년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산비탈을 내려간 백완섭씨가 귀한걸 보여주겠다고 하는데요.

백완섭 : 여기 있네요. 장뇌삼입니다. 장뇌삼. 한 6년 근 됩니다. 몸이 허약하고 기력이 없을 때는 이거 뽑아서 한두뿌리해서 먹습니다. 좋습니다. 기운이 납니다. 파이팅!

(내레이션) 씨를 뿌려놓고 야생상태로 재배하고 있다는데요. 한 뿌리 한 뿌리 캘 때마다 보물을 발견하는 기분일거 같은데요. 이 날 기운 나셔서 4뿌리 캐셨습니다. 오래된 나무에서 자라난 버섯을 따는 일도 산생활의 즐거움입니다. 건강한 습관을 부르는 환경으로 숲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요?

백완섭 : 좋은 걸 많이 줘가지고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줬으니까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이 어디 있습니까.

(내레이션) 위암2기 이었던 백완섭씨는 현재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 : 수술한지 한 6년 4~5개월 됐는데 내시경, CT촬영에도 전혀 재발 증거가 없어서 소위 완치라는 얘기를 해도 좋을 만큼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내레이션) 버리지 않고선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소박한 행복도 되찾았죠. 암은 생의 끝이 아닌 다시 사는 전환의 기회였음을 숲의 시간이 일러주는 듯하다.


(자막) 경상남도 하동군
(내레이션) 그는 늘 이렇게 바람소리에 묻혀 지냅니다.

전현득 : 지금 딱 8년 됐구나. 8년 전에 간암에 걸려가지고 아파서 들어온 거는 7년쯤 됐습니다.

(내레이션) 어느 날 날벼락처럼 들이닥친 암을 전혁득씨는 지금도 되돌려 보내는 중입니다.

(자막) 평온을 찾다

(내레이션) 지리산 자락아래 지인의 집을 빌려 들어와 7년을 살고 있습니다. 간암진단을 받은 후 숲에 둘러싸인 이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려고 들어왔었죠. 재발까지 된 암때문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거든요.

전현득 : 처음에 와서는 지금만큼 힘이 없었죠. 그래서 후배가 와서 한 번 나무를 해주기도 하고

(내레이션) 아픈 몸으로 도끼질부터 시작했습니다. 거의 일 년 내내 불을 때야 하기에 땔감은 산속생활의 필수 템이죠.

전현득 : 겨울에 땔감 장만하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죠. 지금도 1년 중 가장 큰 행사는 땔감.

(내레이션) 든든하게 준비해둔 산속의 풍요. 가득 쌓인 땔감이 전현득씨의 충실한 산 생활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군불을 때는 오후의 일상. 오래전 기대했던 미래는 이런 산 속이 아니었습니다.
전현득 : 이렇게 이런데서 살 거라고는 예상을 전혀 못 했죠.

(내레이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당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었죠. 비형간염 보균자였지만 그는 잦은 폭음을 끊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간암진단을 받았고, 다시 재발되어 간의 60%를 절제해야했죠.

전현득 : 충격이 컸습니다. 병원 바깥에 있는 세상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받아들어졌습니다. 저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꼭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내레이션)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컸습니다. 생의 벼랑 끝에 섰던 당시 전현득씨는 이곳에서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음을 쥐고 흔들던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연을 보고 들으며 그렇게 천천히 고요함을 되찾아갔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머리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됐죠. 산에 들어와 텃밭을 일구며 소박한 농사를 짓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현득 : 영양분이 자기들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 농축시켜서 그래서 더 달고 맛이 더 좋죠.

(내레이션) 암 선고가 혹독한 현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삶의 가치를 다시 찾은 기회였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숲속의 밤이 지나고 이른 새벽 사진기를 들고 뒷산을 오릅니다. 일출을 기다리기 위해죠.

전현득 : 저쪽 숲에서 붉은 해가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떠오르거든요. 그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내레이션) 일출직전의 하늘모습에 반했다는 전현득씨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었습니다. 사진가가 되고 싶었고 그는 이렇게 뒤늦게나마 숲에서 소원을 이뤘습니다.

전현득 : 멋진 광경을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힐링이라고 하나요. 순간적으로 가슴에 확 스며듭니다.

(내레이션)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4년 그가 매일 담아낸 희망의 기록들입니다.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순간들이죠. 산에 스며들듯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걷는 길. 전현득씨가 가장 좋아하는 숲길인데요. 햇살, 바람, 고요함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죠.

전현득 : 안으면 특별한 기운 같은 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내레이션) 그가 바로 숲을 찾는 이유입니다.

전현득 : 저는 안식이라고 봅니다. 숲에 들어가면 위로가 되고 편안함 마음을 가지면 그게 암을 이겨내는데도 큰 도움이 되니까

(내레이션) 육체적 고통만큼이나 힘들었던 마음의 고통을 덜어내니 하루를 즐기며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현득 : 이러다가는 혹시 살 수도 있겠다. 그런 느낌이 왔습니다. 그 전에는 죽음만 생각했죠. 죽을 때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 주고 깔끔하게 죽을 수 없나 그것만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그 생각이 바뀌어가지고 어떻게 살까 그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게 몸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죠.

(내레이션) 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편에 속한다는 간암. 수술한지 7년째 숲에서 사는 동안 그의 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의사 : 이 부위이고 1주일 전에 찍은 CT인데 보시면 거의 흔적이 없지 않습니까. 언뜻보면 수술한 줄 모를 정도로 잘 치유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내레이션) 커다란 종양이 있던 자리 수술 흔적만 남았을 뿐 다행히 재발도 없었습니다.

의사 : 간암도 재발 안했고 간 기능도 아주 좋습니다. 물론 일반인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간 환자 치고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죠.

(내레이션)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숲으로 돌아갑니다.

전현득 : 숲이 저의 몸을 전부 치료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숲이라는 것은 저에게 약 이상으로 소중하게 저한테 도움을 줬던 것 같아요. 저는 반드시 들어와야 했고 들어오기 잘했습니다.

(내레이션) 숲에서 암을 이겨낸 주인공들 숲속에 들어온 이후 그들의 몸속에선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암환자들에게 숲은 어떤 치유의 힘을 발휘했던 걸까요?

신원섭 : 숲은 상당히 많은 건강과 치유에 관련된 요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아름다운 경관이 있을 수가 있겠고요. 새소리라든지 물소리라든지 이런 감각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요 또 숲에서는 우리가 몸을 움직여가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몸을 움직여서 운동하는 효과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트레스 지역으로부터 탈출했다는 심리적 탈출감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우리의 건강을 유지시키고 또 면역력을 높여서 병을 치유하고 또 건강을 유지시킨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내레이션) nk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혈액 속을 떠다니다가 암세포를 발견즉시 공격해 죽이는 중요한 면역세포입니다. 숲은 우리 몸의 nk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돕고 세포의 개체수도 증가시키죠. 즉 숲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데요. nk세포의 수가 많고 활성도가 강할수록 암을 물리치는 힘은 더욱 커지죠. 그렇다면 숲에서 암을 이겨낸 이들의 면역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검사결과 nk세포의 활성도는 정상수준이었는데요. 특히 전현득씨의 경우 건강한 20대보다 면역력이 훨씬 높은 상태였습니다.

의사 : 환자인 경우에는 아주 낮거든요. 활성도가 300미만으로 아주 낮게 나오고 100이하로 나오는데 지금 이 분들은 대부분이 300이상 나오고 그래서 정상범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즉 암세포가 없다 없기떄문에 nk세포는 당연히 활성도가 정상으로 나올 겁니다.

(내레이션) nk세포의 수 역시 건강한 일반인 수준이었습니다.

의사 : 본인이 암을 완치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가장 좋은 게 산에 들어가 있다 라는 건데 웃음 아니며 긍정적인 사고방식,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태도 그리고 좋은 식생활과 운동 그리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운동하는 경우에 nk세포는 활성도가 증가합니다.

(내레이션) 숲이 건강한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순창의 한 장수촌을 방문 평생 숲을 가까이하며 살아온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마을 최장수 어르신인데요. 연세가 무려 100세이십니다. 정정한 걸음걸이 좀 보세요. 백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 일상생활도 혼자서 거뜬히 해내신다고 합니다.

양균영 : 예전에는 산에 가서 땔감을 구해오니까 거기서 살다시피 했지 뭐

(내레이션) 백세 할아버지에게 숲은 평생을 오르내리던 익숙한 생활공간이었습니다.

김수현 : 지금도 매실도 따고 그러세요. 지팡이 짚고 가시면 이제 차타고 가시면 매실도 따고 밤도 저 뒤에 밭이 있는데 거기서 이렇게 주워서 이만치 짊어지고 요새 작년 가을에도 그렇게 건강하세요.

(내레이션) 또 다른 장수마을을 찾았는데요. 이곳도 역시 산으로 둘러싸여있네요. 산에서 이 마을 최고령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추운겨울에도 매일 뒷산을 오르내린다는 조진형 할아버지 평생을 나무지게를 지고 올랐던 뒷산을 요즘은 운동 삼아 둘러보신답니다.
조진형 : 구경도 하고 그러려고 나왔어요. 이제까지 여기 지게 갖고 이런데서 나무 해다가 땠었지. 이제 올해 나무 못 하지 작년까지는 나무 해다 땠다니까 지게로 지다가 저런 나무

(내레이션) 산 덕분에 든든해진 체력 힘자랑 한번 하시겠다는데요. 저보다 강하신데요.

조진형 : 전부 도끼로 이렇게 나무 패가지고 여기 굵은 것 패가지고 땠네. 옛날에는

(내레이션) 산이 많은 곡성군은 예로부터 장수촌으로 명성이 높은 곳입니다. 장수어르신이 많은 이곳에서 산에 둘러싸인 환경이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조성연 : 우리 마을은 아직까지 암 환자는 나온 적이 없거든 그래서 우리 마을은 건강하다고 볼 수는 있지 돌아가신 분들도 다 90세 넘은 분들이 많았어요.

(내레이션) 곡성군 보건소의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 고혈압은 노인성 질환을 앓는 분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확인했죠. 면역력도 검사해봤는데요. 결과는 아주 놀라웠습니다. 평균나이 77세 주민들의 면역력은 일반 성인보다 높았고 특히 92세 조진형 할아버지의 면역상태는 20대 청년보다도 좋았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환경이 생활습관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도 분석해봤는데요. 산을 오르내리던 횟수는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 산나물 채취를 목적으로 한 생활 때문이었죠. 전라북도 환경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산에 둘러싸인 마을의 환경적 특징도 조사해봤습니다. 마을의 공기 중 미세먼지는 대기 환경기준보다 훨씬 낮았고,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 평균 농도는 대도시보다 30배가량 많았습니다.

박수진 : 도시에 사는 분들보다 비록 일부러 숲을 찾지는 않으셨지만 자연스럽게 숲의 치유 효과를 느끼실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내레이션) 바람을 타고 마을로 내려온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물과 흙, 숲으로 인한 자연조건과 주민들의 삶의 행동이 면역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것입니다. 세계의 장수촌 대부분이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가 결코 우연은 아닌 듯합니다. 건강한 삶을 좌우하는 숲, 숲이 가진 의학적 기능에 대한 관심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데요.

(자막) 농림부산림연구소
(내레이션) 미국 농림부에서는 산림면적이 지역주민들의 질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습니다. 숲과 사망률과의 관계를 조사한 것이지요.

제프리도노반 : 우리는 특히 두 가지 질병에 집중해서 살펴봤습니다. 먼저 심혈관 질환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처럼 스트레스와 공기에 영향을 받고 나무를 가까이 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공기질도 향상됩니다. 호흡기질환도 공기의 영향을 받는데 이 두 가지 질환을 가지고 나무와의 관계를 관찰해봤습니다.

(내레이션) 무려 18년간 미국 15개 주에서 나무들이 죽어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호리비단벌레의 공격 때문이죠. 그런데 숲이 사라지는 곳마다 환자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제프리도노반 : 호리비단벌레의 공격을 받은 지역에서는 2002년~2007년까지 6년 동안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1만5천 명이나 늘었고 호흡기질환으로 6천명이 더 사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총 2만1천여 명의 사망자가 늘어났습니다.

(내레이션) 숲이 손상된 지역에서 사망자가 급증한 것입니다. 사망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를 감안해도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숲면적이 줄어들수록 특정 질환 및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프리도노반 : 제가 가끔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은 나무가 도시를 더 살기 좋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나무들이 도시가 생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봅니다. 저는 숲이 생사가 걸린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레이션) 우리 몸이 지닌 본래의 자연치유력을 끌어내주는 숲. 그 울창함 속에 들어와 살지 않고도 생명력을 얻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막) 경기도 수원시

(내레이션) 주말이 왔고 어김없이 배낭 한가득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외박한다. 최윤 호 씨의 오랜 원칙이죠.

최윤호 : 대장암 그 다음에 간, 그리고 뇌종양, 머리도 한두 번 열었죠. 수술했는데 암환자예요 암환자

(내레이션) 출근하지 않는 주말마다 산을 찾아다닌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도시를 벗어나 멀지 않은 숲으로 향합니다. 이날 눈까지 내려 더없이 고요한 날이었습니다.

최윤호 : 이 아름다운 산을 나 혼자 걷는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눈까지 오고 공기가 좋으니까 기분이 다 홀가분해지잖아요.

(내레이션) 십년 전 대장암 수술이후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주말비박은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죠.

최윤호 : 자 여기가 내 보금자리인가 잘 있었느냐 아 됐네. 여기다 텐트 치면 되겠네.

(내레이션) 세 시간여를 올라와 나무 한가운데 자리를 잡습니다. 늘 계곡 가까이 자리를 잡는 건 계곡물에서 음이온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랍니다. 아니 추운데 옷을 왜 설마 냉수마찰?

최윤호 : 그냥 추운데도 목욕을 좀 해서 몸의 혈관들을 수축과 이완이 확 되게 간단히 목욕을 하는거에요.

(내레이션) 아우 보기만 해도 추워요. 거침없으시네요.

최윤호 : 이렇게 하면 열이 확 나고 좋아요 기분이 이때까지만 추운 건데 지금부터 안 추워요. 해봐요. 진짜 하나도 안 춥다니까 거짓말이 아니라니까

(내레이션) 일상의 피로를 풀면서 매주 이렇게 온몸의 감각을 깨우고 돌아갑니다. 숲이 주는 즐거움과 위안, 암에 걸리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행복이 있습니다. 느긋이 걸으며 숲을 보고 듣고 마시는 삶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면서 산을 더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최윤호 : 2004년도에 대장암이 발병을 해가지고 워낙 대장 전체를 절제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우연치 않게 산을 찾게 됐는데 산에서 잠시 한 2시간 잤나요 간신히 기어서 올라가서 2시간 잔 거 같아요. 그런데 자고 났을 때의 느낌이 아주 행복한거에요. 그 행복을 항상 머릿속에 넣고 있다가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걷지도 못하고 그럴 때인데 이제 살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이제 해본 게 산에 가서 자자 그러면 살 수 있겠다. 하고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어요.

(내레이션) 하지만 완치 직전 4년 만에 암은 간으로 전이됐고 간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최윤호 : 사업을 또 다시 새로운 사업을 맡고 막 하니까 술 담배와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생활은 같더라도 술 담배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딱 3개월 만에 간으로 전이됐어요.

(내레이션) 암과의 끈질긴 인연은 계속 됐는데요. 전이성 간암에 이어 뇌종양이 찾아온 겁니다.

최윤호 : 밤새 일 뭐 진짜 어마어마하게 밤도 새고 막 일을 했는데 머리 쪽에 뇌종양이 생겼어요. 소위 말하면 교모세포종이라는 병인데 보통 발병하면 2년 내에 거의 다 돌아가신다고 하더라고요.

(내레이션) 세 번째 암선고 뇌종양 발병과 재발로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했죠.
최윤호 : 처음에 종양 제거하고 나서 한 달 뒤에는 걷지도 못했어요. 앉지도 못했어요. 걷지 못하고 앉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살길 바라겠어요. 그냥 이제 죽는구나 하고 유서도 쓰고 막 그랬는데 그러면서도 웃긴 게 비틀거리면서 산에 갔어요.

(내레이션) 몸이 좋아지니 자만했고 그래서 겪었던 시행착오도 여러 번 하지만 끝까지 산행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최윤호 : 그리고 지금은 제가 이제 대장암, 전이성 간암인데 이건 다 없어졌고요 재발하고 만5년 넘었으니까 머릿속도 지금 굉장히 멀쩡해요 우선은 암세포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내레이션) 숲에서 보내는 하루는 그에게 생명과도 같은 시간이죠. 숲에서의 아침. 지난 십년간 세 번의 암을 겪어냈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하게 호흡하는 시간 맑은 기운을 한껏 받아들입니다.

최윤호 : 무념이요. 진짜 아무 생각 없어요. 이럴 때는 생각하면 이상해져요. 생각 없어 야해요. 그냥 아름다운 이 자체만 그냥 생각해요.

(내레이션) 숲이 그저 고맙다는 최윤호씨

최윤호 : 숲이 없었으면 지금 이렇게 못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숲속에서 이렇게 내 몸을 회복했기 때문에 숲은 나한테 생명을 줬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가식 없이 정말로.


(자막) 미국 콜로라도 주
(내레이션) 나무하나 없는 황량한 삶에서도 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또 만났습니다. 벨라시는 5년 전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르네 벨라시 : 제 상태는 처음부터 회복불능 상태로 여겨졌고 아무런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치료될 가능성을 3%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건 0%고 치료법은 없었습니다. 그저 슬펐어요. 이게 51살 내 삶의 현재 모습이에요. 저도 흰머리가 났으면 좋겠고 할머니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내레이션) 유방암 수술 3개월 만에 암은 다시 간으로 전이됐고 인생은 막막한 터널을 지나게 됐죠. 하지만 벨라시는 여전히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을 놓지않는대신 근무시간을 줄였죠.

르네 벨라시 :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잘하고 있어요. 분명히요. 제 방향은 다른 누군가의 것과는 다를 거예요. 제 것은 산에 가는 건데 만일 더는 산에 갈 수 없다면 아주 슬픈 날이 될겁니다.

(내레이션) 평범한 일상을 지낼 수 있는 건 꾸준히 이어온 산행덕분입니다. 암 진단이후 매주 산을 올랐고 방학이나 휴가 기간에는 전국의 숲을 찾아다녔죠. 그녀의 변화에 가족들도 응원을 해줬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 숲을 찾는데요. 숲 입구까지는 항상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숲은 벨라시가 몸과 마음의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죠. 벨라시에게 숲은 벽이 없는 병원이나 다름없습니다.

르네 벨라시 : 여기를 우리 집 뒷마당이라고 부르는데 그래서 산에 오르는 게 뒷마당에 나가는 것 같아요. 기분 좋아요. 집에 있는 것 같아요.

(내레이션) 약물 치료중인 벨라시는 현재 암의 재발이나 전이 없이 2년째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합니다.

르네 벨라시 : 이렇게 산을 수차례 오르내리면서 폐가 훨씬 더 튼튼해졌어요. 엔도르핀과 운동 호르몬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자꾸 저를 오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잘 사는 것 같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내레이션) 벨라시는 숲에 오면 항상 사진을 찍습니다. 이번엔 우리도 함께 찍습니다.

르네 벨라시 : 그냥 이 날을 기억하고 싶어요. 하루하루가 저한테는 특별하거든요. 매일 배우는 게 다르고

(내레이션) 숲을 찾을 때마다 소원쪽지를 적는다는 벨라시 내일도 이곳에 설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보내는 격려를 남겨둡니다.

론 벨라시 : 점점 건강해지고 에너지도 많아졌고 전처럼 피곤해하지도 않아요. 좀 더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 볼 수 있죠.

(내레이션) 벨라시에게 숲은 암을 이겨내는 데에 있어 가족과 같은 든든한 지원군이죠. 숲에 머물지 않고 꾸준한 산행을 선택한 이들. 정기적으로 숲을 찾는 것만으로도 과연 암치유에 도움이 됐을까요?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숲체험 이후의 면역력 변화를 추적해보는 실험이 진행됐었는데요.

의사 : nk세포가 수적으로 현저하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nk세포의 활성도를 얘기해주는 단백질 분비를 우리가 측정했는데 이것이 현저하게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죠.
(내레이션) 암세포를 파괴하는 nk세포의 활동이 도시에 돌아온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좋아진 면역기능은 30일까지 그 효과가 유지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의사 : 병행하는 보완적인 그런 요법으로 숲을 자고 찾고 숲에서 중장기간 체류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사례가 됩니다.

(내레이션) 주어진 하루를 소홀히 흘려버리던 지난 날로 부터 멀리 떠나왔습니다.

전현득 : 숲에 들어온 것은 정말 잘한 겁니다. 이 숲이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걸 만들어주니까 참 고맙죠.

(내레이션) 전현득씨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찾은 삶 그 희망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전현득 : 제가 인생을 차분하게 살 수 있는 것도 마무리하고 정리할 수 있는 곳은 숲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생이 얼마나 남았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여기 생활을 할 겁니다.

(내레이션) 오늘을 산다는 건 놀라운 축복입니다. 가파른 인생의 오르막을 넘은 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하루죠.

신승훈 : 인생의 어떤 삶을 준 거지 새로운 생명. 이 숲은 진짜 인간한테 새로운 생명을 줘요. 그걸 느끼면 삽니다. 누구나.

(내레이션) 생의 끝에서 길은 다시 이어졌습니다. 그 길 위에 더 단단해진 삶의 뿌리를 내렸죠. 그렇게 또 한 번 인생의 시린 계절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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