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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낙새야, 남쪽서도 너 좀 보자꾸나.
  • 작성일2005-03-21
  • 작성자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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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만 서식하는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middot;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와 남한에서는 이미 사라지고 북한에만 남아있는 크낙새(천연기념물 제197호)의 맞교환이 추진된다. 남북한 인적middot;물적 교류에 이어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조류까지 교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김형광(53) 국립수목원장이 희귀 조류의 맞교환을 추진하는 주역이다. 김 원장은 18일 "경기도 포천, 남양주 일대의 광릉 숲에서 12년간 자취를 감춘 크낙새를 돌아오게 하는 방안으로 이 같은 계획을 구상해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크낙새 서식지가 황해북도 멸악산과 신계 일대로 확대되고 숫자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이에 따라 북한지역에는 없지만 수목원은 확보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원앙(총 28마리)이나 수리부엉이(총 4마리) 중 한 쌍을 북한에 기증하는 대신 북한의 크낙새 한 쌍을 넘겨받아 한때 크낙새가 서식했던 광릉 숲에서 증식할 예정이다.
또 크낙새가 남북을 자유로이 오가며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북한과 맞닿은 비무장지대(DMZ)sim;운악산sim;광릉 숲을 연결하는 생태통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목원은 앞으로 이 문제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정식 의제로 채택되면 북한 황해도 지역에 대해 남북이 공동으로 생태탐사를 실시, 크낙새 생태환경을 연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목원은 이를 위해 현재 통일부 및 민간 남북교류협력단체인 ''평화의 숲'' 등을 통해 이러한 의사를 북한 측에 타진 중이다.
김 원장은 "만약 북한 측이 크낙새 기증에 난색을 표할 경우 체세포라도 들여와 국내 복제기술로 크낙새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낙새는 길이가 45cm쯤 되며 하얀 깃털이 달린 배 부분을 제외하곤 온몸이 검은 색이며 머리 위에 붉은 깃털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광릉 숲은 크낙새의 서식지라는 이유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지만 크낙새는 93년에 한 쌍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이 묘연하다.
크낙새를 ''클락새''라 부르는 북한에서는 69년부터 황해북도 평산군과 린산군, 황해남도 봉천군 일대를 크낙새 보호증식 및 보호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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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 중앙일보/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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