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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관통로변 고목 차량매연에 말라죽어(한겨레신문)
  • 작성일2004-08-18
  • 작성자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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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관통로변 고목 차량매연에 말라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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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4-08-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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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00년 넘은 전나무등 75%가 시름시름hellip; ldquo;우회도로 서둘러야rdquo; 경기도 광릉의 명물인 1백년 이상된 전나무 거목이 줄지어 선 가로수가 늘어나는 차량통행 때문에 시름시름 말라죽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4일 ldquo;광릉숲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 1997년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마련한 lsquo;광릉숲보전종합대책rsquo;이 시행된 이후에도 광릉숲 관통도로인 국가지원지방도 86호선(포천 소흘읍~남양주 진접읍) 주변의 고목 75.2%가 이미 말라죽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등 심각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rdquo;고 밝혔다.


경기 남양주시 능내동에서 포천시 직동리 산림생산기술연구소(옛 중부임업시험장)까지 약 2㎞ 거리에는 수령 100년 이상인 전나무를 비롯해 잣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가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관통도로가 포천과 퇴계원을 잇는 지름길로 알려지면서 레미콘middot;유조차middot;트레일러 등 대형차를 포함한 차량 통행이 늘어나면서 가로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국립수목원이 지난 6월 이곳의 침엽수 654그루를 대상으로 lsquo;수목 활력도rsquo;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4.1%인 158그루가 자동차 매연으로 이미 고사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고예방 차원에서 밑동이 잘려 제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의 51%인 334그루는 고사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중 160그루는 앞으로 5~10년 이내에 말라죽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광릉숲 관통도로변 수목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1997년 lsquo;광릉숲보전종합대책rsquo;의 핵심사업인 광릉숲 우회도로 개설이 늦어지는 것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통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은 현재 하루 평균 6505대로 1997년 보전대책이 마련돼 시행될 당시의 4230대보다 54%나 늘어난 상태다. 이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은 나무들에 매연을 뿜어내는 것은 물론, 좁은 도로에서 교차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벗어나 나무에 부딪치기까지 해 나무들의 생장을 위협하고 있다.


수목원 쪽은 도로변 나무 보호를 위해 최근 고사가 진행 중인 100여그루에 대해 살균middot;방수처리 뒤 인공수피를 씌우는 외과수술을 진행했으며, 차량 접촉사고 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폐타이어로 나무 둘레를 감싸주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또 이들 나무 보호를 위해 오는 9월부터 한달에 한번 토요일에 국가지원지방도 86호선 차량통행을 금지하는 lsquo;광릉 숲 차 없는 거리rsquo;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1997년 이후 금지된 주말개방 허용 문제와 맞물리면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날카롭게 맞서 실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상희 우이령보존회 부회장은 ldquo;우선 중middot;대형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소형차도 제한속도를 지키도록 조처하는 것이 시급하다rdquo;고 말했다.


포천/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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