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할 물이 모자라 곤욕을 치르곤 했는데 이런 문제가 해결되게 됐습니다. 바닷물을 이용해 산불 진화에 사용하기로 했는데 바닷물 세례를 받은 주변 토양이나 식생에는 그다지 피해가 없다고 합니다.

GTB 임광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 진화용 대형 헬기가 바닷물을 퍼올립니다.

헬기는 곧바로 산불 현장으로 날아가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길을 단숨에 제압합니다.

지난 봄 극심한 가뭄에 식수마저 부족해지자 산림청이 산불진화에 바닷물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바닷물을 이용해 산불 진화에 나설경우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8개월간에 걸친 연구결과 당초 우려했던 바닷물 산불 진화로 인한 환경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뭇잎 일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이 나타났지만  2~3개월 후 모두 정상 회복됐습니다.

핵타르당 10만리터 이하로 사용할 경우 토양이 산성화 되는 피해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교상/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마그네슘이라던지 칼슘 또 나트륨같은 성분들이 다량함유된 것이 식물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기염료로 판단되었고.]

이번에 도입된 '씨 스노클'은 시속 75km로 달리며 만 리터의 바닷물을 35초만에 담을 수 있는 특수 헬기로 바닷물로 인한 기체 부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조건호/산림항공관리본부 본부장 : '씨 스노클'을 이용했을 경우에 비행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그렇게 단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산림청은 '씨 스노클'의 효과와 필요성이 검증되는대로 서해와 남해안 도서지역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