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프린트하기
남부청-KBS 기획 취재, 산나물도 임자가 있어요
  • 작성일2012-05-02
  • 작성자정보통계담당관실 / 관리자
  • 조회20175

권대희 리포터 : 흔히들 산에 난 나물이 무슨 임자가 있겠냐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뜯어 가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엄연한 불법입니다.
그런데 양심을 져버린 분들은 제철맞은 산나물 그냥 보고 넘어갈수 없겠죠.
그래서 입산과 채취가 금지된 지역까지 들어가서 무분별하게 뜯어 가고 있습니다.
산나물 불법 채취 단속 현장을 함께 했습니다.

권대희 리포터 : 수북히 쌓이고 포대자루에 담길만큼 많은 산나물을 관광버스를 대절해 싹쓸이 하는것은 물론 희귀약초를 뿌리째 뽑고 새순이 돋기 어렵게 낫으로 베어버립니다.
입산금지구역에도 버젓이 들어가 봄철 산나물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현장 사건사고 카메라가 담아봤습니다.
산나물 불법 채취현장 단속을 하고 있다는 남부지방산림청
이효형 보호팀장 : 산나물 채취자 단속도 병행하고 지금이 또 산불대책기간이니까..
권대희 리포터 : 본격적인 산나물철이 되면서 전문 채취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효형 보호팀장 : 일반인들이 보통 산나물은 그냥 먹어도 된다, 캐서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절도나 절취와 똑같은거거든요. 그래서 산나물은 내 개인산이 아니고서는 절대 채취를 하면 산림자원조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 벌금 내지 과태료가 부과 될 수 있습니다.
권대희 리포터 :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해마다 이맘때면, 산나물 채취자들이 산으로 몰려드는데요. 봄나물은 물론 희귀식물까지 마구잡이로 뜯어 산림을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김기영 주무관 : 남부지방 산림청 불법 산나물 단속반인데 잠시 볼수 있을까요?
등산객 : 풀만 뜯었어요 보세요.
김기현 주문관 : 산불 조심해 주시고 담배, 라이터는 절대 소지하시면 안됩니다.
권대희 리포터 : 원래 벌금 있는거 알고 계셨어요?
등산객 : 입구에 단속 현수막 풀어놔서 산에는 아예 올라가지 않았어요.
권대희 리포터 : 산 입구 곳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 참다못한 산림청과 자치단체에서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그러나 적발된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몰랐다 발뺌합니다.
기동단속반 : 남부지방산림청에서 나왔는데요. 혹시 무슨일로 올라가셨어요?
불법채취자 : 그냥 사과도 먹고
기동단속반 : 혹시 산나물 뜯었는지 트렁크 확인해 봐도 되겠습니까?
권대희 리포터 : 나들이겸 등산을 나왔다는 이들, 그러나 트렁크를 열어보니 산나물이 가득했습니다.
기동단속반 : 작은 고사리라도 이건 법적으로 동의 없이 채취하면 안되는 불법행위입니다.
권대희 리포터 : 무단으로 산나물과 야채를 캐는것은 엄염한 불법행위, 그러나..
불법채취자 : 뭘 단속하는지 저희들은 잘 모르거든요.
기동단속반 : 산 입구에 보면 현수막이 2개씩 크게 불법으로 산나물 채취하면 안된다고 벌금 조항도 다 나와있어요.
불법채취자 : 저희들은 못봤는데요.
권대희 리포터 : 산나물 채취하러 오셨나고 여쭤봤을때 왜 아니라고 말씀하셨나요?아시니까 아니라고 말씀하신건 아닌가요?
불법채취자 : 현수막은 봤어요. 단체로 와서 채취한것도 아니고 그냥 오늘 토요일이니까.
권대희 리포터 : 불법인지 몰랐다고 발뺌했지만 나들이객을 가장한 이른바 나물꾼이였습니다.
기동단속반 : 새순이 여기에서 납니다. 정상적으로 꺾으면 새순이 옆으로 나요. 이러면 나무가 죽지 않습니다. 그런데 위에 보면 낫으로 벤 것 있죠. 나무를 꺽거나 이런것, 이러면 나무가 영원히 순 차제가 날 수가 없습니다.
권대희 리포터 : 양심없는 몇몇 불법채취자들때문에 그 흔한 토종 풀 조차 흔히 볼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김기영 주무관 : 지금 저기에 차가 서있는데 불법 산나물 채취 의심이 되는 차량이거든요.
권대희 리포터 : 차량안을 보면 등산화하고 산나물 채취할때 쓰는 장갑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걸 봤을때 산나물 채취 목적으로 온 차량으로 보입니다.
기동단속반 : 강력기동 단속반에서 알려드립니다. 다음 차량 번호를 부르면 차량으로 속히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대희 리포터 : 한참을 기다리다 결국 인적이 드문곳까지 올라가봤는데요. 우거진 숲속에서 채취꾼들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이럴경우 보통 단속을 피하기 위해 늦게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는데요.
김기영 주무관 : 이렇게 깊숙하게 올라왔는데도 사람이 없는걸 보면 산쪽으로 많이 올라간것 같습니다. 지금 같으면 다른 단속건도 있기때문에 여기에서는 조사를 멈추고 다른쪽으로 이동해야할것 같습니다.
권대희 리포터 :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입산이 금지된 샛길 주변엔 불법주차도 늘었는데요. 때문에 인근 마을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또한 산불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는데요.
마을주민 : 산에 올라가서 담뱃불을 조심하지 않으니까 지난번에 산불이 또 났어요.
김기영 주문관 : 저 건너편에 보시면 나무가 비어 있는 곳 있죠. 저 부분이 2007년도에 산불 난 곳입니다.
권대희 리포터 : 나물꾼들에 의해 불이난것으로 추정되는 이곳,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식물이 자라지 않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피해마을 주민 : 피해는 많죠. 농로에 차를 대니까. 일을 못해요. 돌아다니면 쓰레기가 말도 못해요. 전부다 쓰레기를 다 버리고 가지. 자기들이 들고 가는건 하나도 없잖아요.
쓰레기보다 투기도 심각한 문제인데요. 담배에 라이터까지. 임산물 채취는 물론 자연까지 훼손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동중 산 입구에 주차된 또다른 차량을 발견했는데요.
단속반 : 이 차는 멀리서 온겁니다. 대구에서 산나물 캐러 일부러 이쪽으로 온겁니다.
권대희 리포터 : 몇년째 불고 있는 웰빙 바람과 맞물려 산나물 채취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인데요. 때문에 2시간 가량 떨어진 먼곳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불법채취자 : 오늘 노는 날이라 심심해서 고사리 뜯으러 왔는데요.
권대희 리포터 : 그저 심심해서 멀리 안동까지 왔다는 이분, 하지만 고사리도 산주의 허락을 받아야 채취할 수 있는데요.
불법채취자 : 맨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오늘 생전 처음 왔는데.
권대희 리포터 : 봄나물 같은게 있다는 걸 알고 오신건가요?
불법채취자 : 아니죠, 고사리 뜯으러 왔으니까
권대희 리포터 : 불법이라는거 모르셨나요?
불법채취자 : 확실히 모르죠. 불법이라는거
단속반 : 뒤에 배낭이 있는데 잠깐 보여주세요.
불법채취자 : 물하고 먹는거에요.
단속반 : 아무래도 그게 다가 아닌것 같아요
권대희 리포터 : 다시 한번 배낭을 살펴보니 그 안에는 각종 산나물이 가득했는데요. 약재료로 애용되고 가장 비싼값에 팔린다는 두릅까지 있었습니다. 몸에 좋다면 가리지 않고 뜯어버리는 사람들. 불법 채취한 나물 왜 숨기셨어요?
불법채취자 : 숨긴게 아니라 가방 그대로 넣어 둔 거에요.
권대희 리포터 : 고사리만 따셨다면서요.
불법채취자 : 두릅 몇 개 있어서 두릅도 몇 개 꺾었죠.
권대희 리포터 : 두릅등의 산나물이 불법채취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숨기고 고사리만 보여주신 것 같은데요?
불법채취자 : 죄송합니다.
권대희 리포터 : 벌금 관련 사항도 모두 알고 오신거죠?
불법채취자 : 네
권대희 리포터 : 뒤이어 내려오는 한 부부, 단속반을 보고도 당당한 모습인데요.
불법채취자 : 고사리인데요.
단속반 : 예, 고사리 한번 보여주세요.
권대희 리포터 : 입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곳곳에 걸린 불법 채취 관련 안내 현수막. 그런데도 보지 못했다며 추궁하는 단속반에 오히려 짜증을 내는 모습이였는데요.
불법채취자 : 어디에 걸어놨습니까. 난 못봤는데.
불법채취자 : 힘들게 무릎 아파가면서 산나물 땄는데.
권대희 리포터 : 압수한 산나물을 싣고 출발하려는 찰나, 갑자기 단속차량을 막아서는 아주머니. 가지고 가실 수 없어요.
불법채취자 : 증거가 있으니까 한 사람 것이라도 주시면 되잖아요. 그대로 우리아저씨것 주세요.
권대희 리포터 : 압수한 나물을 돌려달라 떼를 쓰는데요. 무엇보다 산나물을 보호해야한다는 인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산나물 압수는 번번이 발생하는 독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기도 한데요.
육창수 교수 : 동이나물은 그 모양이 취나물하고 달리 전체 모양이 둥글고 톱니가 일정하게 되어있습니다. 동이나물은 우리가 삶아서 먹어도 독성이 있습니다. 감자잎을 닮았어요. 모르면 누구나 감자 잎으로 알아요. 작은 양을 먹어도 바로 미칩니다. 그래서 이게 미치광이 풀입니다.
권대희 리포터 : 이런 독초들을 산나물로 착각하고 먹었다간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면 깊은 산골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채취하는 열정 그 열정을 우리의 자연을 지키는데 힘써야하지 않을까요?
아나운서 : 봄이니까 산에 가서 나물을 캐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물을 캐는것도 불법이라는것 아셔야겠네요.
권대희 리포터 : 그렇습니다. 산주의 동의 없이 산나물을 채취할 경우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주어질수 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처벌인데요.

방송일
20120501
방송매체
KBS
카테고리
기타
첨부파일
  • 2012.05.02_001.wmv_000018017.jpg [51.3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80회)
  • 2012.05.02_001.wmv [52.3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83회)
  • 2012.05.02_001.mp4 [31.5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117회)
  • 2012.05.02_001.webm [66.7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114회)
  • ※ 첨부파일이 15MB가 넘으면 문서뷰어가 제한 됩니다.

COPYRIGHTⒸ 산림청 SINCE196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