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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건강이다] 15 - 숲에서 하는 명상치료법
  • 작성일2006-11-28
  • 작성자 / 이**
  • 조회4831
숲은 뿌리를 땅에 박고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나무로 이루어진 생명체들의 쉼터이자 영적인 깨달음으로 가는 근본적인 장소다. 부처가 되기 전의 석가족 고타마 싯다르타는 출가 후 6년간의 고행 끝에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다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명상을 하여 결국 ‘깨달은 자’ 즉, ‘붓다’가 된다.

기독교에서는 에덴의 동산에서 이원성의 과실을 먹고 쫓겨난 인간이 다시 에덴동산을 돌아가게 하는 영생(永生)의 나무가 나온다. 미국의 종교학자 조셉 캠벨이 말하길 “동물을 죽이면 그것이 곧 끝이나 식물의 세계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 까닭은 식물은 스스로의 생명을 내부에 간직하고 있는 생명체이므로 식물의 경우 대궁을 자르면 다른 순이 나온다. 가지치기는 식물을 죽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준다. 식물은 영속하는 생명을 내부적으로 지니고 있다. 땅에 쓰러진 고목과 떨어진 잎에서 새싹이 나온다. 이것은 죽음에서 생명이 솟고 죽음으로부터 새 삶이 비롯됨을 깨닫게 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숲은 인간에게 새로운 생명의 시작, 영적인 깨달음의 출발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여겨져왔다.

이러한 숲에서 자연과 인간, 우주가 하나됨을 호흡하고 자신의 근원, 진리의 근본자리를 찾아가는 명상 수련법을 통해서 심신의 정화와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고 자연의 치유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선무(Zendance·禪舞)는 한국의 전통적인 선사상과 한국무용이 접목되어 참선의 원리를 춤으로 승화시켜 나타내는 춤추는 명상이다. ‘행주좌와 어묵동정(行走坐臥 語默動精)’. 이 모든 것이 “떠오르는 생각과 마음의 자리를 관할 수 있으면 그 모든 것이 행선”이라는 숭산 스님의 말씀에 착안하여 필자가 1974년 미국 뉴욕에서 창안한 춤선이다.

선무기법은 단전호흡, 화두, 수인법, 그리고 몸동작 등 네 가지 조화의 일치로 이루어진다. 화두 ‘이 뭐꼬’를 통해 깨달음을 향한 춤으로 형상화한다. 선무는 몸놀림과 마음과 호흡의 만남이다. 선무는 몸속에 잠재해 있는 기, 즉 모든 움직임의 근원인 단전호흡을 통해 새로운 힘을 재생시켜주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 몸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의 근본 자리를 찾는 화두(이 뭐꼬), 즉 알 수 없는 의심의 힘, 단전호흡과 수인법이 하나가 되어 시간과 공간에서 그 한 생각을 관조하게 된다.

그러므로 선무기법을 익히면 일상생활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수행할 수 있는 행선(行禪)이며 위상선 즉, 춤선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부처란 무지에서 깨어난 자, 마음의 근본 자리인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며, 소우주인 나를 통해 대우주의 근본 진리를 터득할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한 것이다.

‘이 뭐꼬’란 참선의 근본적인 화두로 지금 몸을 움직이고, 말을 하고, 듣고, 알고 하는 ‘이 주인공이 무엇인고?’란 뜻. 단전부위에 의단(이 뭐꼬)을 집관한 상태에서 기(氣)와 ‘이 뭐꼬’가 하나가 되어 동작 하나하나에 표현될 때, 그 순간과 함께 움직이게 되며, 모든 생각이 끊어지고 모든 근심과 고통, 그리고 즐거움조차도 끊어진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이렇게 선무기법을 적용한다면 선무자는 궁극적으로 깨달음에까지도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선무 수행법을 따른다면 당신이 누구든, 무엇을 하든 당신 자신은 선무 수행자요, 산 명상, 즉 활구 참선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무의 명상법으로는 무드라 명상, 걷는 명상, 좌선으로 구성된다. 무드라, 즉 수인법은 자신의 기를 모아 천천히 움직이는 과정에 정신을 집중하여 집중력을 길러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는 뇌를 맑게 하는 훈련을, 특히 손끝을 맞닿게 하는 것은 뇌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무드라와 함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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