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에 활용한
정원 만들기 사례
오산 세마아트 마을정원
- 정원 따라 피어나는 공방 마을 -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606-12 일대에 위치한 ‘세마아트 마을정원’은 2018년도 ‘경기도 시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을 통해서 조성되었습니다. 대상지 일대는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마을의 삭막한 보행도로로 인근에 공방거리(퀼트, 도자기, 베이킹 등)가 조성되어 있었지만 항상 풀이 무성하고 각종 쓰레기가 적치되어 관리되지 않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곳이었습니다. 기존 공방이 가진 생동감 넘치는 젊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각종 이벤트 및 작품전시가 가능한 공간을 도입하고 단위화단의 초화 및 수목 배식으로 공간별 테마를 설정하여 거점정원 1곳, 플랜터정원 2곳, 정원센터 및 프로그램 체험장을 조성하였습니다.
거점정원 및 프로그램 체험장
마을정원 입구에 조형물을 설치하여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함. 가로변을 따라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 옆에 가건물을 세워 프로그램 체험장으로 활용하며 벽면에는 마을정원 지도를 작성하여 한눈에 위치를 볼 수 있도록 함
플랜터정원
주택단지 사이에 가로변을 따라 화단을 조성하고 초화류와 교목 및 관목류를 식재하고 새둥지와 같은 소품을 설치하여 예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함
정원센터
잡초제거, 관수, 조성 후 고사된 수목 및 초화에 대한 관리 및 계절에 따라 오산시청에서 제공하는 초화류 보식작업을 하는 주민 정원사들을 위한 공간 마련
정원에 식재된 주요 수종은 교목류 2종, 관목류 4종, 지피 및 초화류 10종으로 조사되었고, 특히 초화류의 경우 한해살이풀보다 여러해살이풀을 식재하여 정원 식재관리의 지속성을 추구하였습니다. 주요 수종 중에 재배식물은 68.75%(11종), 자생식물은 31.25%(5종)으로 재배식물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구분 |
상록성 |
낙엽성 |
교목류 |
황금실화백 Chamaecyparis pisifera 'Filifera Aurea' |
이팝나무 Chionanthus retusus Lindl. & Paxton |
관목류 |
남천 Nandina domestica Thunb. |
일본조팝나무 '골드플레임' Spiraea japonica 'Goldflame' 나무수국 ‘리틀램’ Hydrangea paniculata 'Little Lamb' 수수꽃다리 Syringa oblata var. dilatata (Nakai) Rehder |
구분 |
1년생(한해살이풀) |
다년생(여러해살이풀) |
지피 및 초화류 |
댑싸리 Kochia scoparia (L.) Schrad. var. scoparia |
맥문동 Liriope platyphylla F.T.Wang & T.Tang
수크령 '하멜른' Pennisetum alopecuroides 'Hameln'
박하 Mentha piperascens (Malinv.) Holmes
프렌치메리골드Tagetes patula L.
솔잎금계국 '문빔' Coreopsis verticillata ‘Moonbeam’
부처꽃 Lythrum anceps (Koehne) Makino
꽃베고니아 Begonia semperflorens Link & Otto
에키나시아 Echinacea purpurea (L.) Moench
붉은휴케라 Heuchera sanguinea Engelm. |
오산시청 하천공원과 담당 공무원과 세마아트정원 추진위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공모전에 선정된 후 건물주 및 입주민의 승낙, 승인 받았으나 승인 이후에도 정원 내에서 사람들이 모였을때의 소음, 음식물과 낙엽등으로 인한 관리소홀 등의 이유로 민원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공동정원 조성 시 주민을 설득시키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원을 조성 후에 카페 등 인근 상가의 수입이 증가하고, 쾌적해진 환경으로 다들 만족스러워 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세마 아트 마을정원 문화축제에선 플리마켓 개최, 나눔행사, 다육이 미니화분 만들기 등 20개 공방에서 체험학습이 진행 되었습니다. 이처럼 마을정원 공간을 활용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향후 야외 소규모 결혼식과 어린이날 행사, 빈 화분 활용 사업 등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을정원사 2급 교육과정이 진행되었고, 지역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교육 수료 후에는 오산대 인근에 정원 조성하는 봉사활동도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가 어린이일 경우 꼬마정원사 수업을 진행하고,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아동 텃밭 교육이 현재 준비중입니다.
유지관리는 추진력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주민의 자발적인 운영관리가 되어야하고, 반드시 주민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정원센터조성도 필수적입니다. 다년생 식물을 주로 식재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가뭄일 때 식물 물주기가 매우 힘들다는 애로사항 등을 반영하여 점차 개선해 나간다 합니다.
자생적으로 형성된 대상지 주변 예술 공방들과 정원이 만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오산의 ‘세마 아트 마을정원’. 삭막했던 주택단지에 정원의 조성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과 마을공동체가 함께 창작하여 만든 수공예 정원시설물로 마을 예술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추진위원장님의 열의와 오산시청의 적극적인 지지로 조성 및 유지가 긍정적이라 평가되는 두 번째 사례지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참고문헌>
오산시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osan_si/221403898045
수목원정원연구센터
연구원 박지원 임업연구사 송수정 임업연구관 진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