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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이야기
유럽에서 가장 큰 스웨덴 예테보리 식물원
예테보리 식물원(Göthenburg Botanical Garden)
2019년 9월 DMZ자생식물원 교육활용을 위한 연구사례조사의 목적으로 방문한 예테보리 식물원에 대해 소개하자 한다. 예테보리 식물원은 스웨덴의 예테보리(Göteborg)시에 위치하고 유럽에서 가장 큰 식물원이며, 약 16,00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암석원, 진달래전시원, 13개 전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자연지반을 활용하여 전시원을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습지, 진달래 계곡 전시원, 희귀난초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이스터섬에서 멸종된 희귀식물들도 관람할 수 있다. 예테보리 식물원은 스웨덴의 사업가 찰스 펠릭스 린드버그(Charles Felix Lindberg)의 투자를 통해 시작되었다. 예테보리 식물원은 1923년 예테보리시가 300주년이 될 때 개원하였다. 전시원 조성에 크게 기여한 인물 중 한명인 Carl Skottsberg는 희귀식물을 채집하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식물 수집을 하였다. 현재 예테보리 식물원의 정문 앞의 길 명칭은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예테보리 식물원의 진달래 전시원은 500여종의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전시원이다. 진달래원은 진달래 종류 중 크기가 작은 진달래 종류만 조성한 키작은 진달래원과 만병초 종류 등을 식재한 진달래원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스터섬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Toromiro tree(Sophora toromiro)는 예테보리 식물원에 현지외 보전되어 있다.
진달래원
암석원은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서 수집된 약 5,000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어 있고, 미슐랭(Michelin guide) 여행가이드에 선정된 전시원이다. 식재기반을 위해 기존 지형의 돌틈에 토양개량작업을 통한 식재 기법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식물특성에 맞는 피트모스층 및 우드칩 등과 같은 식재 기반을 조성하여 식물 식재를 하였다. 인상적인 점은 전시원 내에 계곡의 수계를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조성하여 전시원 내에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을 조성할 수 있고 높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Föritz강 주변의 습지와 하천 복원지역
기존 지형의 돌틈을 이용한 식재
예테보리 식물원의 온실은 1,500㎡의 면적에 1,600종의 난 종류를 포함하여 4,000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온실은 열대온실, 난온실, 베고니아온실, 선인장온실, 남반구온실, 고산식물온실로 구성되어 있다. 열대온실은 스웨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1,500종이 넘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난온실
예테보리 식물원에서는 매년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꽃의 형태, 조류의 부리별 특징에 따른 매개방식의 차이 특성, 과별 화서 특징에 따른 매개 곤충의 수분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식충식물의 특징과 식충식물의 생리 등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여 식충식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개생물 전시회
식충식물 전시회
예테보리 식물원은 자연소재 및 자연지형을 활용한 전시원 조성이 인상적인 식물원이다. 그리고 다양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현지외 보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세계 여러 수목원과의 교류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예테보리 식물원의 진달래원과 같은 곳과 같이 DMZ자생식물원만의 차별성 있는 진달래원을 조성한다면 많은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식재 식물을 활용한 교육, 전시 등이 활발히 이루어져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매개생물, 식충식물 전시회 등과 같은 식물의 특징적인 점의 교육은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다.
DMZ자생식물원에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식물에 대한 세밀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관람객에게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DMZ자생식물연구과
박사후연구원 안종빈, 이아영, 김상준 석사후연구원 송진헌, 윤호근, 유승봉, 김동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