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꼬리풀[Veronica rotunda var. subintegra (Nakai) T.Yamaz.]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산지에서 볼 수 있는 현삼과(Scrophulariaceae)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Mountain spike speedwell로도 불립니다. 키는 40~80cm까지 자라며 곁가지가 거의 없고 줄기에는 굽은 털이 있습니다. 잎은 좁은 달걀 또는 긴 타원형에 가장자리는 뾰족한 톱니 모양을 하고 있고 줄기에 마주나기로 분포하며 때로는 세 개씩 돌려나기도 합니다. 꽃은 7~8월에 연보라색의 소화가 모여 총상꽃차례로 피며 줄기의 끝에 달려 20cm 가까이 자랍니다.
간혹 산꼬리풀은 긴산꼬리풀과 생김새가 비슷하여 혼동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긴산꼬리풀은 1m 이상 자라기 때문에 40~80cm로 자라는 산꼬리풀과는 키 크기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줄기에 굽은 털이 분포하는 것은 산꼬리풀, 줄기에 털이 없거나 정상부에 털이 조금 분포하는 것은 긴산꼬리풀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산꼬리풀은 뿌리부터 줄기, 잎, 꽃까지 쓰임새가 많은 식물입니다. 전초는 일지향(一枝香)이라 하여 만성기관지염을 치료하는 약용식물로 사용되며 꽃은 밀원 식물로 이용되어 벌에게 꿀을 제공하는 자원이 됩니다. 또한, 한여름에 연보라색으로 피는 꽃은 관상 가치가 높아 정원 소재나 절화 등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에서는 산꼬리풀을 관상식물로 개발하기 위하여 생장조절제 처리가 ① 삽목 번식과 ② 화색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① 삽목 번식
NAA(Naphthalene acetic acid)와 IBA(Indole butyric acid)는 옥신계열의 생장조절제로 식물의 뿌리 발생을 유도하는데 쓰이는 생장조절제입니다. 산꼬리풀 삽수에 NAA와 IBA를 각각 0~1000ppm 침지 처리 후 녹소토에 삽목하고 6주 뒤에 생장을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모든 처리구의 삽수가 생존하여 뿌리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IBA 100ppm 처리구에서는 다른 처리구보다 뿌리 수가 증가하였고 신초(새로 나온 가지) 길이도 더 길어졌습니다.
② 화색의 변화
Prohexadione-calcium(프로헥사디온 칼슘 수화제)는 지베렐린 생합성을 억제하는 물질로 신초 생장 억제, 병해 저항성, 노화 지연에 효과가 있고 화색 발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산꼬리풀의 개화 전 화기에 0~2000ppm Pro-ca를 처리하여 개화 후 화색의 변화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Pro-ca의 농도가 진해질수록 화색이 흰색에 가까워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산꼬리풀 삽수는 뿌리 발생이 잘되는 식물이지만 적절한 생장조절제 처리는 뿌리 생장뿐만 아니라 신초 생장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본래의 산꼬리풀 화색인 연보라색부터 흰색까지 다양한 화색 변화를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본 실험은 산꼬리풀의 새로운 관상식물 개발을 위한 영양 번식 체계를 확립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화색 제공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식물자원연구과
석사후연구원 오혜진, 김진호, 김수현 임업연구관 서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