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VOL.126
외생균근
버섯이야기
노란 턱시도를 차려입은 노란턱돌버섯
(Descolea flavoannulata (Lj.N. Vassiljeva) E. Horak)
 
돌버섯(Descolea (Sing.) emend. Kuhar, Nouhra & M.E. Smith)은 전 세계적으로 약 15종만이 기록되어 있는 희귀한 버섯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속 ‘Descolea’는 1952년 균학자 Rolf Singer가 처음으로 보고하였으며, 우리나라에는 이 속에 1종만이 보고되어 있는데 그 종이 바로 ‘노란턱돌버섯(Descolea flavoannulata)’입니다.

돌버섯속은 레몬모양의 포자모양(limoniform; 그림 1 참고)과 외생균근성 생태로 인하여 끈적버섯과(Family Cortinariaceae)에 속하였으나, 최근 분자생물학적 계통연구를 통해 분류학적으로 Pholiotina속(국명없음; 소똥버섯과, Family Bolbitiaceae)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Tóth et al. 2013).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서 돌버섯속은 자실체 모습이 주름버섯형에서 덩이버섯형의 모양을 가지는 등 다양하며, 주로 노토파구스과(Nothofagaceae)1), 도금양과(Myrtaceae)2), 드물게 소나무과(Pinaceae), 참나무과(Fagaceae) 식물의 외생균근성 버섯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현미경적으로 끝이 둥근 혹 모양의 낭상체 미세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팽창된 구형의 미세구조, 레몬모양의 작은돌기가 있는 포자를 형성하는 등의 특징을 가진 속(genus)으로 새롭게 정립되었습니다(Khan et al. 2017; Kuhar et al. 2017). 따라서 돌버섯속은 끈적버섯과에서 소똥버섯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림 . 다양한 포자 모양들. 돌버섯속은 주로 레몬모양(limoniform)의 포자를 하고 있다


1) 노토파구스과(Nothofagaceae): 남부너도밤나무로 알려진 속씨식물이 포함된 과로 온대 해양성 기후지역부터 남아메리카 남부의 남반구,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나무와 관목을 가르킴
2) 도금양과(Myrtaceae); 은매화 등이 포함된 과로 열대, 아열대 지방에 많이 분포하는 목본종들이 포함되어 있음
노란턱돌버섯의 학명에서 속명인 ‘Descolea’의 정확한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대가 일반적인 버섯과 다르다는 의미로 (des-: ‘out of’ 로 벗어난 것; cole: 라틴어 ‘cauris’에서 파생된 것으로 영어로는 ‘stem’, ‘ stalk’을 의미) 이름 붙인 것이 아닌지 추측해 봅니다. 1951년에 처음으로 이 속을 보고한 Rolf Singer가 이런 의미로 붙인 것이 아닐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소명인 ‘flavoannulata’는 ‘노란색(flavo-: yellow)을 띤 턱받이(annulatus: annulus)’를 의미합니다. 국명으로 ‘돌버섯’으로 속명이 정해진 사유는 지금 알 길이 없지만, 멋진 노란 턱받이를 대에 두르고 있는 이 버섯에 있어 ‘노란턱돌버섯’은 무척이나 잘 어울리면서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노란턱돌버섯은 1950년에 ‘Rozites flavoannulata’로 보고되었던 종을 E. Horak이 1971년에 새롭게 돌버섯속(Descolea)으로 재분류하였습니다. ‘Rozites (국명없음)’와는 기부의 대주머니 흔적이 있으며 갓과 비슷한 색상를 띠고 있다는 점 등에서 비슷한 특징을 가지나, E. Horak은 포자의 특징과 표피층의 구조 등의 특징이 돌버섯에 속함을 밝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균학자인 T. Hongo가 이 버섯을 1968년에 일본 규슈에서 발견하여 처음으로 보고하였으며 (Rozies flavoannulata로 보고), 우리나라에는 1987년 ‘한국산 버섯류 원색도감 1 (박중수 등)’에 실려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림 2. 노란턱돌버섯(Descolea flavoannulata)의 자실체 모습.
식용 가능 여부는 불분명하나 항균작용이 있다고 하여 약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Yagi 등(Yagi et al. 2000)이 다양한 버섯의 자실체에서 렉틴(lectins: 특정 탄소화합물과 결합하는 단백질의 일종)을 조사하는 와중에, 노란턱돌버섯 또한 렉틴의 일종인 헤마그글루 티닌(hemagglutinins)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의학적 이용 및 단백질-탄소화합물 간의 상호작용 연구 등에 좋은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자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생균근 버섯인 노란턱돌버섯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특이한 형태적 특징으로 야외에서도 쉽게 동정을 할 수 있는 버섯이지만 찾기는 힘든 버섯 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외생균근 버섯 하나하나가 가진 유용한 자원으로서의 가치와 밝혀진 이야기들을 열심히 정리하여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문헌>

국가표준버섯목록 (http://www.nature.go.kr/kfni/Subindex.do). 산림청 국립수목원

Tóth A, Hausknecht A, Krisai-Greilhuber I, Papp T, Vágvölgyi C, Nagy LG. 2013. Iteratively refined guide trees help improving
alignment and phylogenetic inference in the mushroom family Bolbitiaceae. PLoS ONE 8(2): e56143

Khan J, Sher H, Naseer A, Khalid AN. 2017. Descolea quercina (Bolbitiaceae), a new species from moist temperate forests in
Pakistan. MycoKeys 27: 65-76.

Kuhar F, Smith ME, Mujic A, Truong C, Nouhra E. 2017. A systematic overview of Descolea (Agaricales) in the Nothofagaceae forests of Patagonia. Fungal Biology 121(10): 876-889.

Yagi F, Sakai T, Shiraishi N, Yotsumoto M, Mukoyoshi R. 2000. Hemagglutinins (lectins) in fruit bodies of Japanese higher fungi.
Mycosciences 41: 323-330.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임업연구사 김창선   박사연구원 조종원, 조성은   석사연구원 곽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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