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VOL.127
이 시기에 볼 수 있는
식물이야기
       찬바람이 지나가고, 따스한 햇살을 알리는 복수초
 
   겨울이 끝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식물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식물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복수초’란 식물입니다. 복수초는 측금잔화
(황금색 잔모양의 꽃), 원일초(설날에 피는 꽃), 설련화(눈색이꽃, 눈 속에서 꽃이 핀다), 얼음새꽃(빙리화, 얼음 상이에 꽃이 핀다)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복수초는 한자어로 ‘복’과 ‘장수’를 뜻하며, 꽃말은 영원한 행복 또는 슬픈 추억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복수초라 불리는 복수초속 식물은 복수초(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개복수초(Adonis pseudoamurensis W.T.Wang),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 Nishikawa & Koji Ito) 3종이 알려져 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각각 구분됩니다.
   먼저 복수초는 줄기가 분지하지 않기 때문에 꽃이 1개만 달리며, 잎보다 꽃이 먼저 개화하고, 꽃잎보다 긴 꽃받침이 8장인 특징을 가지며, 개복수초와 세복수초는 줄기가 분지하고 각각 줄기 끝에 꽃이 달려 꽃이 많이 달리고, 꽃잎보다 짧은 꽃받침을 가진 특징으로 구분됩니다. 또한, 개복수초는 세복수초와 비교하면 줄기의 속이 차있고, 잎의 소열편이 피침형이며, 잎의 선단부는 뾰족하고, 꽃받침 너비가 꽃잎보다 넓으며, 수과괴는 타원형인 특징으로 구분됩니다.
   국내에서 생육하는 복수초는 해발 800m의 높은 산지에 생육하고 있어서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복수초속 식물은 대부분 개복수초이며, 특히 제주도에서는 세복수초만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림 1.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복수초
A. 식물체, B. 줄기, C. 꽃, D. 꽃받침이 닫힌 꽃, E. 잎, F. 수과괴, G. 수과 & 화탁
그림 2. Adonis pseudoamurensis W.T. Wang 개복수초
A. 식물체, B. 줄기, C. 줄기 단면, D. 꽃봉오리, E. 꽃, F. 꽃받침, G. 수과
그림 3. Adonis multiflora Nishikawa & Koji Ito 세복수초
A. 식물체, B. 줄기, C. 줄기 단면, D. 잎, E. 꽃, F. 꽃받침, G. 수과
한국산 복수초속의 검색표
1. 식물체는 개화 시 잎보다 꽃이 먼저 나온다. 줄기는 분지하지 않는다. 인엽에서 액생하는 잎에 탁엽이 없다. 꽃은 1개이며. 꽃받침은 꽃잎보다
    길고 8개이다. -------------------- Adonis amurensis 복수초
1. 식물체는 개화 시 잎과 꽃이 함께 나온다. 줄기는 분지한다. 인엽에서 액생하는 잎에 탁엽이 있다. 꽃은 2개 이상이며, 꽃받침은 꽃잎보다 짧고
    5개이다.
        2. 줄기는 속이 차있고, 잎 소열편은 피침형이며, 엽선은 뾰족하다. 꽃받침은 꽃잎보다 넓으며, 수과괴는 타원형이다.
        -------------------- Adonis pseudoamurensis 개복수초
        2. 줄기의 속은 비어있고, 잎의 소열편은 선형이며, 엽선은 길게 뾰족하다. 꽃받침은 꽃잎보다 좁으며, 수과괴는 아구형이다.
        -------------------- Adonis multiflora 세복수초
그림 4. 한국산 복수초속(Adonis L.)의 분포
A. 복수초, B. 개복수초, C. 세복수초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전문연구원 박범균, 최태영, 하영호, 강은수   사진제공 임업연구사 손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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