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VOL.128
한반도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이야기
봉래꼬리풀
         (Veronica kiusiana var. diamantiaca (Nakai) T.Yamaz.)
 
   봉래꼬리풀(Veronica kiusiana var. diamantiaca (Nakai) T.Yamaz.)은 우리나라 설악산과 금강산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 20cm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영어명이 Geumgangsan spike speedwell으로 금강산에서 최초 발견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기도 합니다(Chung et al., 2017). 6월 초부터 꽃봉오리를 맺고 중순에 연한 보라색 꽃들이 원뿔모양으로 만개합니다. 여러 꼬리풀류 식물들은 벌이 많이 찾는 식물로 활발하게 수분활동이 이루어지므로 꽃이 핀 순서대로 열매를 맺는 특징이 있습니다. 봉래꼬리풀은 그 중 크기가 매우 아담한 종으로 분화용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현재 강원도 인제 이북, 속초의 적은 구역에 분포하며 개체수도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므로 IUCN Red List에 위기종(EN)으로 등재되어 있고, 산림청에서도 희귀식물로 지정하였습니다(KNA, 2012).
그림 1. 봉래꼬리풀 꽃
1. 형태적 특징
   봉래꼬리풀은 식물 전체에 털이 있으며, 줄기는 곧추서고, 가지가 갈라지는 형태로 자랍니다. 다소 긴 타원형의 잎은 길이 2-4cm정도이고, 가장자리에는 둥근톱니가 발달합니다. 꽃차례는 총상화서로 무리지어 피며, 수술이 꽃 밖으로 길게 빠져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capsule)로 익는데 종자는 길이가 약 0.8cm, 천립중이 0.12g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종자형태는 타원형(Obovoid)이며 종자 표면은 그물모양을 보입니다.
그림 2. 종자 전체
그림 3. 종자 측면
그림 4. 종자 표면(SEM 촬영)
그림 5. 종자 횡단면의 배 및 배유
2. 분포 및 생태
   우리나라의 강원도 설악산, 금강산에서만 분포가 확인되고 있으나 개체수가 적은 편입니다. 고산지대의 능선 숲 가장자리 바위 부근에서 자라는데, 생육자체는 월동도 잘되며 관리가 쉬운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꼬리풀군에 비해 왜성형이고 발아하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발아율이 낮습니다. 햇빛을 전혀 가리지 않는 조건에서 저온처리를 받았을 때 가장 잘 자라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림 6. 봉래꼬리풀 분포지역
3. 보전 현황
  봉래꼬리풀의 자생지와 개체수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채취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IUCN 기준 B2ab(ⅳ)에 의해 위급으로 평가되어 멸종위기종(CR)로 등재되었으나, 북한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평가하지 않아 위기종(EN)으로 한 단계하향조정된 종입니다. 이 종에 대한 특별한 보호 대책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자생지는 국립공원 내에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References)>
● Chung GY, Chang KS, Chung JM, Choi HJ, Paik WK, Hyun JO. 2017. A checklist of endemic plants on the Korean peninsula.
     Korean J Plant Taxon 47:264-288
● IUCN. 2012. Guidelines for Application of IUCN Red List Criteria at Regional and National Levels: Version 4.0. Gland, Switzerland
     and Cambridge, UK: IUCN. ⅲ+41pp.
● Korea National Arboretum. 2012. Rare Plants in Korea. Sumeunkil Publishing Co., Seoul, Korea. 412pp.
● Korea National Arboretum. 2015. English Names for Korean Native Plants. Korea National Arboretum. 778pp.
● Korea National Arboretum. 2017. Seed Atlad of Korea. Sumeunkil Publishing Co., Seoul, Korea.
●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 Red Data Book of Endangered Vascular Plants in Korea (5). Nature & Ecology,
     Seoul, Korea. p.90
● Song SJ, Shin US, Oh HJ, Kim SY, Lee SY. 2019. Seed germination responses and interspecific variations to different incubation
     temperatures in eight Veronica species native to Korea.
식물자원연구과
박사후연구원 문애라, 김소담     석사후연구원 염다빈, 김휘민, 최은지    임업연구사 손성원
copyright(c). KOREA NATIONAL ARBORETU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