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속 식물은 수선화과(Amaryllidaceae)의 다년생 초본으로 약 900여 종에 이르며, 주로 광량이 많고 건조한 평지나 경사지에서 자란다(Govaerts et al. 2014). 한반도에는 한라부추, 산부추, 두메부추, 갯부추 등 23종이 분포하며 관상용, 식용 및 약용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는 일부 종에 그치며 특히 재배생리적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자생부추속 식물의 이용을 위하여 정확한 재배환경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1. 자생부추속 4종의 종자와 꽃
(A) 강부추 (B) 한라부추 (C) 갯부추 (D) 산부추
본 연구는 자생부추속 종자의 발아에 적합한 환경을 검증하고자 수행되었다. 자생부추속인 산부추, 한라부추, 갯부추, 강부추 등 4종에 대하여 온도와 광조건을 처리하여 발아실험을 실시하고 발아일수와 발아율을 조사하여 발아특성을 분석하였다.
2. 자생부추속 4종의 평균발아일수
광 |
온도 |
강부추 |
한라부추 |
갯부추 |
산부추 |
명조건 |
5 |
26.8±0.2 |
*z |
24.3±0.1 |
* |
15 |
14.5±0.4 |
15.7±0.09 |
15.2±0.3 |
12.6±0.16 |
20 |
7.4±0.1 |
12.1±0.12 |
9.8±0.1 |
10±0.09 |
25 |
7.2±0.3 |
9.5±0.11 |
7.7±0.1 |
8.8±0.04 |
암조건 |
5 |
23±0.4 |
* |
23.2±0 |
* |
15 |
13.3±0.1 |
13.4±0.04 |
9.9±0.1 |
10.1±0.1 |
20 |
7.4±0.2 |
10.2±0.12 |
8.6±0.2 |
8.5±0.13 |
25 |
7±0.1 |
8.7±0.08 |
6.3±0.1 |
8±0.03 |
zNo zermination
실험 결과, 4종 모두 25℃에서 평균 발아일수가 가장 단축되었다. 동일한 온도 조건에선 암조건이 광조건보다 평균발아일수가 약간 단축되는 것으로 보이나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따라서 광은 평균발아일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온도가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3. 자생부추속 4종의 누적발아율
(A) 강부추 (B) 한라부추 (C) 갯부추 (D) 산부추
30일간의 누적발아율을 살펴보았을 때, 강부추는 명조건의 5℃를 제외하고 모든 조건에서 80%이상의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한라부추는 20℃ 이상에 모두 90% 이상의 발아율을 보였으며, 5℃에선 전혀 발아하지 않았고 15℃에선 암조건은 90%가 넘는 발아율을 보였으나 명조건에선 다소 발아율이 감소하였다. 갯부추는 15~25℃에서 모두 90%가 넘는 발아율을 보였으며, 5℃에선 명조건 70%, 암조건 83.3%로 비교적 높은 발아율을 나타냈다. 산부추는 15~25℃에서 모두 90%가 넘는 발아율을 나타냈으나 5℃에선 전혀 발아하지 않았다.
다음과 같은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평균발아일수는 광과 연관성이 떨어지며 온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최종발아율이 유사한 수치인 경우에도 적용되어 발아 기간을 단축시키고자 할 땐 명암에 관계없이 25℃를 권장한다. 그러나 본 실험에서는 25℃가 가장 높은 온도 조건으로 그 이상의 온도에 대한 추가 실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누적발아율을 살펴보면 명조건보다 암조건에서 발아적정온도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Govaerts R., Kington S., Friesen N., Fritsch R., Snijman DA, Marcucci R., Silverstone-Sopkin PA, Brullo S (2014) World checklist of Amaryllidaceae.
http://apps.kew.org/wcsp/
식물자원연구과
석사후연구원 김정민, 박충화, 오혜진, 권혁환, 이상인, 박혜민, 박지은, 김지원
임업연구관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