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VOL.136
유용식물자원 활용을
위한 재배기술 이야기
    꼬리진달래(Rhododendron micranthum Turcz.)의
발근촉진제 처리에 따른 삽목번식
 
  꼬리진달래(Rhododendron micranthum Turcz.)는 진달래과(Ericaceae)의 진달래속(Rhododendron)에 속하며, 우리나라의 경상북도, 충청북도 및 강원도의 특정 지역에서 자생하는 취약종(vulnerable)의 희귀식물이다. 꼬리진달래는 우리가 흔히 아는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의 색상과 꽃차례와 달리 총상화서의 흰색꽃을 가지고 있어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며(Fig. 1), 이뿐만 아니라 사포닌, 탄닌,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물질을 함유하고 거담작용, 고혈압 및 혈관질환에 약효가 있어 한의학에서는 약효가 우수한 유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Fig. 1. Appearance of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left) and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 (right) (KNA, 2021).
  진달래속 식물의 번식은 유·무성 번식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종자 번식의 경우, 꼬리진달래의 종자는 미세종자로 종자 채취나 발아, 발아 후의 생육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삽목, 분주, 접목 등으로 번식되고 있으나 대부분 삽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삽목은 모본의 수가 적어도 모본과 동일한 개체를 얻을 수 있어 화훼작물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번식 방법이다. 식물의 종류, 삽목 시기 등에 따라 삽수의 발근 및 생육특성이 달라질 수 있으나 이는 식물의 내생 호르몬을 통해 조절할 수 있어 주로 발근촉진제 처리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 특히, 대표적인 옥신계 호르몬인 IBA (indole-3-butyric acid)와 NAA (α-naphthaleneacetic acid)는 식물에 사용할 수 있는 농도의 범위가 넓고 발근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에서는 우리나라의 희귀식물인 꼬리진달래의 삽목 번식을 위해 발근촉진체 처리가 발근과 생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고 증식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꼬리진달래는 2021년 3월에 충청북도 괴산에서 채집하여 사용하였다. 삽목은 2021년 3~6월까지 플라스틱 온실 내에서 실시하였으며, 삽상 조건은 온도 23±2℃, 습도 70±3%, 광주기 16/8시간(명/암)으로 유지하였다. 또한, 삽수는 10cm로 절단하여 하단 부위의 잎을 제거한 후, 무처리를 대조구로 하여 루톤, IBA 150, 250, 350 mg·L-1, NAA 50, 150, 250 mg·L-1을 처리하였다. IBA는 삽수의 기부를 30분간 침지하였으며, NAA는 30초간 침지하여 원예범용상토 Sunshine Mix #4에 삽목하였다.
  꼬리진달래의 삽목 시 발근촉진제에 따른 지하부의 생육특성은 대조구(무처리)보다 발근촉진제 처리에서 뿌리의 수, 뿌리의 길이, 지하부의 생체중과 건물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뿌리의 수는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에서 각각 7.0개 7.2개로 다른 처리보다 많았으며, 뿌리의 길이도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에서 각각 6.2cm, 5.3cm로 길어 IBA보다 NAA가 발근에 효과적인 경향을 보였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root growth as affected by rooting promoters at 70 days after cutting in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
Rooting promoters No. of root
(ea)
Root length
(cm)
Fresh weight
(g)
Dry weight
(g)
Control 3.2 dz 2.4 d 0.118 d 0.037 c
Rootone 5.0 c 4.8 b 0.260 b 0.080 ab
IBA 150 mg·L-1 4.6 c 3.7 c 0.149 c 0.074 b
250 mg·L-1 4.1 c 3.3 c 0.128 c 0.062 b
350 mg·L-1 4.2 c 3.2 c 0.142 c 0.065 b
NAA 50 mg·L-1 6.3 b 4.8 b 0.252 b 0.094 a
150 mg·L-1 7.0 a 6.2 a 0.333 a 0.084 a
250 mg·L-1 7.2 a 5.3 a 0.326 a 0.099 a
Significant **y * * * *
zMean separation within columns by Duncan’s multiple ranges teat at P ≤ 0.05 (n=3).
y*, **: Significant at P < 0.05 or 0.01, respectively (n=3).
  발근율도 대조구, 루톤, IBA 처리보다 NAA 처리구에서 6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는 90% 이상으로 높았다. 또한, 발근율이 다소 높은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는 발근촉진제의 발근 효과로 인해 발근소요일수가 약 14일로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적의 삽목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뿌리의 수와 길이 등 지하부 발달이 영향을 미치며, 목본식물의 삽목에 있어 발근의 여부와 발근율 등은 삽목묘 대량생산의 성공 여부의 결정에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삽목 후 식물 지하부의 생육이 우수하면, 삽수의 초기 활착을 증가시키고 지상부의 생육을 증진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BA, NAA와 같은 옥신계 호르몬 처리는 삽수의 발근 속도와 발근 된 뿌리의 형태 및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식물에 적합한 종류와 농도로 처리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꼬리진달래의 삽목 시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는 발근을 촉진하여 뿌리 활착까지의 소요일 수가 짧고 뿌리의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Fig. 2. The percentage of rooting (left) and average occurrence of rooting (right) as affected by rooting promoters at 70 days after cutting in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
  지상부의 생육은 지하부의 결과와 같이 대조구, 루톤, IBA 처리보다 NAA 처리가 효과적인 경향을 보였다. 초장은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가 5.2~5.8cm로 다른 처리보다 길었고 엽수는 NAA 50 mg·L-1, 150 mg·L-1, 250 mg·L-1 처리에서 각각 5.2개, 6.2개, 6.9개로 많았다. 지상부의 생체중과 건물중, 엽록소 함량 또한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Characteristics of shoot growth as affected by rooting promoters at 70 days after cutting in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
Rooting promoters Plant height
(cm)
No. of leaf
(ea)
Fresh weight
(g)
Dry weight
(g)
Chlorophyll contents
(SPAD value)
Control 2.2 cz 2.8 c 0.201 d 0.025 d 28.6 d
Rootone 2.8 bc 3.8 bc 0.356 bc 0.036 bc 42.2 b
IBA 150 mg·L-1 4.2 b 4.8 b 0.248 c 0.028 c 32.6 c
250 mg·L-1 4.2 b 4.4 b 0.226 c 0.032 c 31.7 c
350 mg·L-1 4.1 b 4.7 b 0.271 c 0.033 c 33.5 c
NAA 50 mg·L-1 3.3 bc 5.2 ab 0.389 b 0.045 b 38.9 b
150 mg·L-1 5.2 a 6.2 a 0.485 a 0.063 a 48.5 a
250 mg·L-1 5.8 a 6.9 a 0.490 a 0.057 a 49.0 a
Significant *y ** ** * *
zMean separation within columns by Duncan’s multiple ranges teat at P ≤ 0.05 (n=3).
y*, **: Significant at P < 0.05 or 0.01, respectively (n=3).
  발근촉진제에 따른 꼬리진달래의 삽목 후 생육에 대한 생존율은 발근율의 결과와 같이 NAA 150 mg·L-1과 250 mg·L-1 처리가 80% 이상으로 뿌리의 활착이 잘 되어 지상부의 생육까지 잘 이루어지는 경향으로 나타났다(Fig. 3). 삽수의 근원기(root primordium) 분화에 영향을 미치는 내생 옥신은 눈이나 잎에서 형성되어 기부로 이동하고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내생 옥신의 활성은 잎에서 생성된 탄수화물과 옥신이 삽수 기부로 이동하여 뿌리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처럼, 꼬리진달래의 삽목에 있어 옥신계 호르몬인 NAA의 150 mg·L-1과 250 mg·L-1 처리는 꼬리진달래 삽수의 뿌리 형성을 촉진시켜 발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생존율이 높고 생육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아 적정 농도로 판단된다.
Fig. 3. The survival ratio as affected by rooting promoters at 70 days after cutting in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
  따라서, 꼬리진달래는 삽목으로 번식이 가능하며, 경삽으로 삽목 번식 시 NAA의 150 mg·L-1과 250 mg·L-1 처리는 삽수의 발근 및 뿌리의 활착이 우수하고 삽목 후 지상부 생육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 적정 발근촉진체 처리로 판단된다. 또한, 위의 결과는 진달래속 식물의 증식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Cameron RWF, Dixon GR (1997) Air temperature, humidity and rooting volume affecting freezing injury to Rhododendron and other perennials. J Hortic Sci 72:553-563

Korea National Arboretum (KNA) (2021) NATURE.
http://www.nature.go.kr/kbi/plant/pilbk/selectPlantPilbkDtl.do?plantPilbkNo=26056. Accessed 25 October 2021

Nawrocka-Grześkowiak U (2004) Effect of growth substances on the rooting of cuttings of rhododendron species.
Folia Hortic 16:115-123

Shin KH, Song KS, Chung YS, Park HS, Yoon TX, Kim JJ (2009) Propagation of Rhododendron mucronulatum and
R. Obtusumu in container. Konkuk J Life & Environ 31: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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