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오래! 수목원교육
수목원·식물원 기후행동 첫걸음 : 교육분야 네트워크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 바로 기후행동입니다.
수목원·식물원의 지속가능발전교육은 탄소중립과 자연을 위한 긍정적인 기후행동 변화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기상기구(WMO)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지표 온도가 산업화 이전 보다 1.1~1.7°C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WMO, 2022)
파리기후협정의 장기목표가 5년 내 깨지기 시작할 수 있음을 경고했고(차준철, 2022),
우리 국민의 대부분(93%)은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인 것에 동의했습니다(그림 1).
기후위기라는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인지’와 ‘초동대응’을 마쳤다면,
이제 모든 분야와 계층에서 함께 한 걸음을 더 나아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림 2. 기후변화 관련 인식 요약. 각 항목 동의율(4점 척도에서 ‘매우 동의한다+동의하는 편’의 응답 비율. 2021년 10~12월 조사 (한국갤럽, 2021).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하시겠습니까?”
특히 ‘기후위기대응 교육’을 위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우리가 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을 방증합니다.
작년 유네스코(UNESCO) 지속가능발전교육회의를 통해 ‘기후행동’을 교육과정의 핵심요소로 포함하자는 베를린 선언문이 채택되었고,
기후총회 사상 첫 ‘교육분야’ 장관급 회의 역시 COP26 본 회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더욱이 UN에서 2022년 2회에 걸쳐 개최한 미래교육 논의를 위한 교육변혁총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교육을 강조하면서,
특히 여러 가지 미래 시나리오 중 ‘인류와 자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택하도록 교육목적을 재정립하고 변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UN은 모든 국가에게 기후변화교육과 같은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학교교육과 비형식, 무형식, 평생학습의 핵심요소로 포함하고, 모든 국가에 있어 교육기관의 Net-zero 전략을 수집할 것을
권고합니다(즉,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형식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육을 수행하겠다는 말입니다).
교육전문가들은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며, 교육 혁신에 대해 논의를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Steer, 2021).
그림 3. 유네스코 세계지속가능발전교육회의(독일베를린).
베를린선언문은 ‘기후행동’을 교육과정의 핵심요소로 포함(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21).
그림 4. 26차 기후변화협약총회(COP26)(영국 글래스고). 기후총회 사상 첫 기후변화교육 장관급 회의.
작년부터 국립수목원은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산림교육·수목원교육에 적용하려는 교육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자연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향유적 가치를 지닌 수목원·식물원의 특성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한 일입니다.
확실히 수목원·식물원은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힘이 있습니다.
전 세계 118개국 800여개의 식물원이 참여하는 국제식물원보존연맹(BGCI) 네트워크는 벌써 총 10회에 걸친 식물원 교육분야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식물원(USBG)은 올해 9월부터 3개년 연구과제로 식물과 기후변화교육을 주제로 한 ‘식물원·수목원 교육 전문가를 위한 피어러닝그룹’을 진행합니다.
교육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 교육전문가들이 식물 중심의 기후변화교육 분야의 영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교육모델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인 것입니다.
영국 이든프로젝트(Eden project)는 더 나아가 현재 ‘지속가능성’을 기관 미션으로 채택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육, 기관운영, 지역사회커뮤니티 조성에 투자하는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수목원·식물원의 기후행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8월, 2022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실천’을 주제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수목원·식물원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국립수목원은 지난 7월 국내 수목원·식물원·학교 교육분야 네트워크를 개최해 수목원·식물원 현 교육의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고민하고, 수목원·식물원의 교육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정책입안자와 실행자들, 시위하러 나온 절박한 과학자들1), 기후행동을 하는 청소년들.
각 분야와 계층에서 함께 고심할 때 기후위기대응은 우리 사회 소수의 외침이 아닌 전 지구적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1) 과학자반란(Scientists Rebellion)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멸종저항 단체이며, 이 단체에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참여했던 과학자, 나사(NASA) 소속 기후과학자도 가입해 있다.
참고문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21. 2021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세계회의. 이조아. https://www.unesco.or.kr/data/unesco_news/view/780/1275/page/0?

차준철. 2022. 5년 내 ‘1.5도’.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opinion/yeojeok/article/202205102033005

한국갤럽. 2021.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관련 인식-WWS(WIN World Survey) 다국가 비교 조사. file:///C:/Users/user/Downloads/GallupReport(20220209)_ClimateChange_WIN.pdf

IPCC, 2022. Summary for Policymakers [H.-O. Pörtner, D.C. Roberts, E.S. Poloczanska, K. Mintenbeck, M. Tignor, A. Alegría, M. Craig, S. Langsdorf, S. Löschke, V. Möller, A. Okem (eds.)]. In: Climate Change 2022: 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 Contribution of Working Group II to the Sixth Assessment Report of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H.-O. Pörtner, D.C. Roberts, M. Tignor, E.S. Poloczanska, K. Mintenbeck, A. Alegría, M. Craig, S. Langsdorf, S. Löschke, V. Möller, A. Okem, B. Rama (eds.)]. Cambridge University Press. In Press.

Liesbet Steer. 2021. COP26: A turning point for education as a key solution for climate challenges? https://gca.org/cop26-a-turning-point-for-education-as-a-key-solution-for-climate-challenges/

WMO. 2022. United in Science: We are heading in the wrong direction. https://public.wmo.int/en/media/press-release/united-science-we-are-heading-wrong-direction
글쓴이
전시교육연구과
임업연구사 정성희
전문연구원 김영주
임업연구관 이정희
(우)11186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 대표전화 031-540-2000
COPYRIGHT ⓒ 국립수목원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