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향 및 이슈
제15차 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성료 및 중앙아 야생튤립종 멸종위기
2022년 12월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15차 UN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가 2030년까지 23개의 목표 달성을 포함하는
쿤밍, 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였고, 중앙아 야생 튤립종이 새로이 IUCN 위기 목록에 지정되었습니다.
- 제15차 UN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에서 ‘쿤밍 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

2022년 12월 7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UN 생물다양성협약(CBD) 제15차 당사국총회(COP15)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본 총회에서 채택된 ‘쿤밍 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4개의 큰 목표 아래 23개의 목표를 지정하여 2030년까지 전 지구의 면적 중 30% 보호,
세계 각지의 원주민들을 생물다양성 보호자로 인정하는 등 전 세계의 멸종위기 동, 식물 보전에 큰 의미를 갖는 선언입니다.
제15차 당사국회의는 1차와 2차에 나뉘어서 이루어졌는데 제1차 회의는 지난 2021년 중국 쿤밍에서 개최되었고 이로 인해 본 프레임워크가
‘쿤밍 몬트리올 프레임워크’로 명명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 프레임워크에서 결의된 중요한 목표로는 ‘생물종 멸종 방지 및 유전 다양성 유지’, ‘생물다양성 중요 지역 피해 제로화’,
‘자연생태계의 유지, 강화, 복원’,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생물종과 생물서식지의 식량과 수자원 지속 공급’,
‘식물을 이용한 제약개발 등 생물다양성의 순기능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지역원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
재원과 보전 활동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것‘ 등이 채택되었습니다.
본 COP15총회의 대주제인 ’생태계 보전을 추구하는 문명사회 - 지구상 모든 생명을 위한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 건설‘을 바탕으로 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2050년까지 장기 과제로 천명되었습니다.

- 중앙아시아 자생 튤립종의 50%가 멸종위기 목록에 새로이 등재

2년에 한 번 업데이트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중앙아시아 자생 야생튤립의 50%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64년부터 세계의 모든 생물 종을 위협 정도에 따라 구분해온 IUCN 적색목록은 현재 147,500여 종의 동,
식물이 등재되어 있고 그중 41,000종이 위협(Threatened)등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022년 12월 9일 최신 업데이트 전에는 전체 96종의 튤립 중 6종만의 위협 수준이 평가되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식물과학과 브렛 윌슨(Brett Wilson)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이 야생튤립 63종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튤립 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다만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튤립의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는 전체적인 중앙아시아 자생 튤립의 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으므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윌슨 박사는 지난 4년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에 자라는 모든 튤립 중 84%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적색목록에 전 세계 튤립종의 60%를 등재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5종 中 2종의 식물이 멸종위기종으로 여겨지는데
튤립은 조사 결과 50%의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므로 훨씬 큰 위기에 봉착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광산 채굴, 도시화, 종자 수집, 농업 등 다양한 요인이
튤립의 멸종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많은 튤립 종들이 세계 각지의 식물원과 보호지역에서 보전되고 있지만 이런 보호종들 뿐만 아니라
야생종들 또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연구는 밝히고 있습니다.
글쓴이
연구기획팀
영문에디터 임한교
(우)11186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 대표전화 031-540-2000
COPYRIGHT ⓒ 국립수목원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