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향 및 이슈
영국 큐식물원의 밀레니엄 종자은행 4만 점의 식물 종자 보전 달성
영국 큐식물원의 밀레니엄 종자은행(Millennium Seed Bank, MSB)은 2023년 3월 9일부로 40,020종 24억 개의
희귀, 멸종위기, 중요 야생 식물 종자를 보전하는 것을 달성하였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영국 큐식물원의 밀레니엄 종자은행(Millenium Seed Bank, MSB)은
3월 9일부로 40,020종 24억 개의 식물 종자를 보전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의 종자은행으로 공인받은 큐식물원 밀레니엄 종자은행은
전 세계 7대륙의 190개 국가의 종자를 폭격이나 홍수 피해를 받아도 안전하도록 지어진 견고한 건물 안에 보전하고 있다.
밀레니엄 종자은행의 선임 연구관인 Elinor Breman 박사는
“밀레니엄 종자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종류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서
세계 생물다양성 위기 해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게 아닌 유전 다양성을 확대하여
생물다양성 손실 및 식량 안보,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로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 추가된 식물 종자는 마다가스카르, 파키스탄, 카프카스 산맥 지역에서 수집한 종자가 포함되었고
특히 마다가스카르에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바오밥나무의 종류 중 하나인
Adansonia perrieri와 마다가스카르 서해안의 자생식물인 Erythrophleum couminga 와 같은 중요한 식물이 종자은행의 수집 목록에 추가되었다.
큐식물원은 카프카스지역에서도 식물 보전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데 먼지 같은 수 백만개의 씨앗이 퍼지는 이유로
특히 종자 수집이 어려운 난 종류의 Orchis coriophora 같은 아르메니아 자생 난을 수집하여 난 종류의 수명을 최대한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큐 식물원의 세계의 식물과 균류 현황(World’s Plants and Fungi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의 5분의 2가 자연 생태계 파괴 및 기후변화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보고되었다.
노르웨이의 Svalbard Global Seed Vault와 같이 모든 종류의 종자를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큐식물원 밀레니엄 종자은행은 야생 식물 중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의 종자만 특화하여 보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식물 종자 중 큐식물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련, Abutilon pitcairnense의 종자나 호주 서부 자생 콩 종류인 Glycine latrobeana 같은 희귀 식물의 종자도 포함하고 있다.
2022년에는 남극에서 두 종밖에 없는 꽃 식물 중 하나인 남극 자생식물 Deschampsia antarctica의 종자를 수집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큐 식물원의 밀레니엄 종자은행은 일명 식물 종자 분야의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며 식물 종자 보전의 ‘보험’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세계 다양한 기관, 학자들과 협업을 통해 수집 종자의 질과 다양성을 끌어올려 국제적으로 인정된 공동의 종자 보전 표준을 확립하려 노력하고 있다.
글쓴이
연구기획팀
영문에디터 임한교
(우)11186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 대표전화 031-540-2000
COPYRIGHT ⓒ 국립수목원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