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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산지정보시스템] 제28대 정광수 산림청장 취임사

    담당부서
    정보통계담당관실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9-01-23 
    조회수
    14179 
    키워드
    연락처
    042-481-8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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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전국의 임업인 여러분,  그리고 산림공직자를 비롯한 산림가족 여러분!


      제28대 산림청장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된 정광수입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여러분들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30여년을 저와 함께한 가족과 같은 동료들이지만, 오늘은 남다른 마음으로 여러분 한분 한분과 눈을 맞추게 됩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오늘 산림행정의 수장으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는데, 앞으로 저를 있는 힘껏 도와주실 인재의 숲 앞에 서고 보니 비로소 마음이 놓입니다.


      산림청은 올해로 42번째 나이테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여건이 좋아 부쩍 자라났던 해가 있었고, 뜻하지 않은 어려움으로 단단하게 자신을 추스렸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세월들은 돌이켜보니 푸른 역사(靑史)가 되었고, 우리가 기울인 땀과 노력은 어느덧 아름다운 숲과 푸른 산으로 부쩍 자라났습니다.
      지금은 힘든 시절입니다. 나라 안팎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기후변화라는 환경의 한계상황은 빠른 속도로 일상의 구석구석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커다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저탄소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산림부문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입니다. 전임 하영제 청장님께서도 이러한 변화와 위기를 산림청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셨고, 저 역시 새로운 시각에서 산림청의 미래와 가능성을 일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전국의 임업인 여러분, 그리고 산림공직자를 비롯한 산림가족 여러분! 


      정부는 올해 연두 업무보고를 지난해 말 마치며 이른 한해를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산림청도 일자리 창출 및 재정 조기집행 현황을 매일 점검하며 숨가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분명한 비전과 뚜렷한 목표는 일상의 세파들을 헤쳐 나가며 방향을 잡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산림청 내외에서 축적된 지혜를 토대로, 제가 평소 생각해 왔던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원칙에 초점을 맞추어 앞으로의 산림행정을 구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임업인의 소득을 늘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산림행정의 근본은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임업 부문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임산물을 가공.식품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지 약용식물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임산물을 개발하여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키워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것은 임업인의 소득을 높이면서 한편으로는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산림 바이오매스의 조성 및 순환 이용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산림은 화석연료나 지하자원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이며, 대기 중에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지 않는 청정자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과거 보호와 육성 위주였던 산림자원 관리 정책을 순환임업과 지속적인 자원이용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벌채를 늘려 목재공급을 큰 폭으로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채가 확대되어야 양묘.조림.숲가꾸기 등이 활성화되는 것이며, 이를 위한 임도 시설, 기계화 등이 촉진됩니다.


      목재생산 증대, 숲가꾸기 산물 수집 확대 등으로 늘어난 목질계 바이오매스 공급은 펠릿 보일러, 탄소순환마을 조성 등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해외조림까지 포함한 순환임업의 큰 틀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국립산림과학원 등의 참여 하에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날로 다양해지는 국민들의 휴양.관광 수요에 부응하여 휴양림, 숲길, 치유의 숲과 같은 산림웰빙산업을 다각적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도시와 거리로 숲을 불러들여 회색도시에 녹음이 깃들게 하겠습니다.


      둘째, 국민경제에 도움을 주고 녹색성장에 앞장서는 산림행정을 지향하겠습니다.

      산림은 국토의 64%이고 현재와 미래 세대가 공유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산림청은 시대변화에 대응하여 경제적 가치 추구를 위한 산지개발 수요와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한 보전요구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왔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산림을 자연친화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공익과 사익을 조화시키는 Win-Win식 해법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실제로도 최근 발표된 정부 ‘녹색 뉴딜 정책’에 따르면 9대 핵심과제 중 산림 부문은 2번째로 큰 일자리를 창출하며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산림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확신하며, 그것을 가능케하는 정책적인 대안을 개발하는데 산림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3대 산림 재해로부터 산림과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겠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겨울 가뭄으로 산불에 대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산불.산림병해충.산사태 등 재해의 위험은 날로 높아가는 실정입니다.  


      저는 산불방지를 위해 보다 과학화.전문화된 체계를 구축하겠으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운영 등으로 각종 병해충에 대응하고, 사방댐 확대 등으로 수해에 대비하는 것에도 한점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산림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의 친구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한국은 압축성장을 통해 선진국의 문턱에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토녹화라는 환경 측면에서의 기적을 이룬 것은 더욱 큰 자랑입니다.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고 산림헌장에서 천명하고 있듯, 그것은 우리가 단순한 경제적 번영을 넘어선 더 큰 이상을 추구해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의 시대에 우리 주위의 개도국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까지 선사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비로소 성숙한 선진국가로 훌쩍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창설은 이미 산림청만의 목표가 아닌 우리 국민이 스스로 오랫동안 찾고 있던 간절한 소망에 대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다섯째, 산림행정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대내외적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날로 확장되고 복잡해지는 산림행정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산림청이 얼마나 조직 안팎과 잘 소통하고 임업인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가 하는 점은 조직의 성쇠(盛衰)를 가르는 중요성을 갖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은 외부의 관점을 통해 우리를 성찰하면서 조직의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산림청이 산에서 내려와 도시로 다가가고, 국경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관료제의 울타리를 벗어나 임업인 등 고객의 마음과 눈높이로 다가서는 일일 것입니다. 저는 청장으로서 산림청과 외부환경을 잇는 가장 넓은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청장으로서의 조직운영과 관련해서는 두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일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고, 일 안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을 주는 신상필벌을 이행할 것입니다. 둘째, 청장이 잘못한 일이 있거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어떠한 사항이라도 직언해주시고, 제가 잘못한 사항은 꼭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전국의 임업인 여러분, 그리고 산림공직자를 비롯한 산림가족 여러분! 


      괴테가 평생을 기울여 쓴 역작「파우스트(Faust)」에는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 산림가족은 괴테가 여든살이 되어서야 깨달은 진실을 이미 매일의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축복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리의 산림이 국가경제 살리기에 기여하고 임업인들에게는 희망이 넘치는 생활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산림청은 언제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시는 임업인을 섬기고 임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임업인을 섬긴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낮춰 산림청의 첫번째 고객인 임업인의 목소리를 최우선한다는 뜻이고,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은 고객의 요구에 성심성의껏 대응하여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낌없는 협력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23일
    산림청장 정 광 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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