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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사라지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
  • 작성일2009-03-13
  • 작성자 산림정책과 / 담당자
  • 조회5903
3월 12일 KBS 뉴스에 방송되었던 내용입니다.

영상보기 : http://news.kbs.co.kr/news.php?kind=c&id=1738657


[앵커 멘트]


한라산의 구상나무 숲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요. 온난화 때문일까요.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한라산 정상 바로 아래 구상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구상나무로 빽빽했지만 지금은 곳곳에 다른 나무가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 김찬수(산림과학원 난대림 연구소 박사) : "소나무 단풍나무 온대성 수종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서서히 바뀌다가 최근에 와서 아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좀 더 아래쪽에서는 구상나무가 다른 나무 사이에 둘러싸여 고립된 섬처럼 군데군데 서 있습니다.


제주도의 평균 기온은 지난 백 년 사이에 1.4도 올랐습니다.


따뜻해지자 온대성 나무들이 추운 곳에 자리 잡은 구상나무 숲으로 파고든 겁니다.


<인터뷰 > 김찬수(산림과학원 난대림 연구소) : "소나무가 월등히 빨리 자라기 때문에 구상나무를 덮어버리고 햇빛이 차단된 구상나무는 죽게 되는 거죠."


실제로 항공사진을 40년 전과 비교해 본 결과 진한 녹색의 구상나무 군락지는 935 헥타르에서 617 헥타르로 30% 줄었습니다.


이런 속도로 쇠퇴한다면 세계에서 유일한 구상나무 군락지를 다음 세대는 못 볼 수도 있습니다.


나무가 죽고 사는 것이 사소한 변화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급속한 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우린 안전한 것인지, 그 위험을 알았을 땐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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