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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 ''정이품송 혼례식 기네스북 오르다''
  • 작성일2001-07-10
  • 작성자국립산림과학원 / 김명숙
  • 조회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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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네스에서는 온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의 혼례식을 나무에 영혼을 불어넣고 인격을 부여하는 자연사랑의 극치로 인정하여 그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최초로 결혼식을 올린 소나무"로 7월 6일 기네스북에 등재하였다.

◇ 정이품송 혼례식은 산림청이 주요 천연기념물의 혈통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명목인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신랑목)과 소나무 숲이 아름답고 역사적 의미를 지닌 강원도 삼척 준경릉의 뛰어난 소나무(신부목) 한 그루를 배필로 송홧가루 날리는 지난 5월 8일 치른바 있다.

◇ 이 행사는 신랑목인 정이품송과 신부목인 준경소나무를 대리하여 각각 해당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리신랑(보은 삼산초교 이상훈)과 대리신부(삼척 삼척초교 노신영)를 선정하여 전통의식에 따라 혼례식을 치른 후 나무의 혼례인 가루받이 순으로 진행되었다.

◇ 앞으로 산림청은 세계기네스에 기록등재를 위하여 영국본사에 심의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제출하여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 행사배경
우리 국민 모두가 사랑하고 아끼며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정이품 소나무의 혈통보존과정을 "혼례식"으로 이벤트화하여 자라나는 세대에게 나무와 자연의 이치에 대한 신비로움과 친근감을 일깨워 주고 전통문화 및 역사 의식을 고취시킴.

□ 행사개요
일 시 : 2001. 5. 8(음 4. 15) 화요일 11:00
장 소 : 준경릉(강원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주 최 : 산림청(주관; 임업연구원)
후 원 : 삼척시, 보은군, 문화재청
내 용 : 정이품 소나무(신랑)와 신부로 간택된 준경릉 소나무간 나무의 혼례인 인공교배

□ 행사진행 순서
식전행사(풍물과 비나리)
혼례식 개회
청·홍초 불밝힘
전안례(奠雁禮)
교배례(交拜禮)
꽃가루함 전달
- 신랑혼주(보은군수) → 주례(산림청장) → 신부혼주(삼척시장)
인사말
- 주 례 : 산림청장
- 혼 주 : 보은군수, 삼척시장
꽃가루함 운반
- 식장에서 신부목(수형목)까지 운반
방합례(교배 : 가루받이)
혼례식 폐회

□ 이번행사에서 얻은 2세의 의미
지금까지 정이품 소나무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하여 정이품송으로부터 씨앗으로 2세를 얻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음.
이 방법은 정이품송을 어미로 하여 아비는 확인되지 않은 주위의 소나무로부터 자연상태에서 가루받이가 되어 얻어진 종자로 2세를 얻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음.

- 역사 또는 전통 문화적 측면에서 정이품송은 나무이지만 벼슬을 갖고 있는 등 의인화되었기 때문에 여성인 어미보다는 남성인 아비 즉, 부계유전(父系遺傳)으로 혈통을 보존하는 것이 옳을 것임.

- 또한 모계유전으로 보존한다고 할 때도 어미는 정이품송이지만 아비는 어느 나무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무의 족보인 혈통(가계도: pedigree)을 밝힐 수가 없음.

- 정이품 벼슬은 당시 시대상황으로 보아 품격이 매우 높아 일반 서민과 혼례를 갖는 것은 정서상 옳지가 않음.

- 물론 정이품송의 꽃가루로 암꽃에 가루받이가 되는 경우가 있으나 소나무의 특성상 자식약세(自殖弱勢) 현상 즉, 자기 꽃으로 가루받이가 되면 씨앗이 잘 형성되지 않거나 형성된다고 하여도 좋은 나무로 자랄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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