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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싱그런 초록향기에 푹 빠져볼까
  • 작성일2004-09-06
  • 작성자 /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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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수목원을 비롯해 휴양림을 찾는 웰빙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행락지를 벗어나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싱그러운 초록과 향내나는 공기에 취하다 보면 일상에 찌던 때를 훌 훌 털어 버리기엔 삼림욕이 적격이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계곡과 휴양림의 숲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삼림욕장으로 제주 서귀포 자연휴양림과 돈내코 유원지계곡을 찾아 숲에서 보내는 여름날의 추억을 느껴보자.
우리나라 최남단의 원시적인 자연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인공의 요소보다는 제주도의 산과 숲의 자연미가 아름답게 살아있는 곳이다.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한 휴양림 내의 온도는 서귀포시내와 10도 정도의 차이가 나 봄에서 가을까지 쾌적한 삼림욕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을 벗고 맨발로 길을 따라 걷다보면 향긋하고 시원한 내음이 코끝에 가득하다. 이 내음은 피톤치드라는 향기로 이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심신이 맑아지고 건강에 좋다.
휴양림전망대에 오르면 한라산과 태평양의 쪽빛 바다, 말들이 풀을 뜯는 목초지가 한눈에 선명하게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서귀포시내에서 자연휴양림까지는 자동차로 30분 정도가 소요. 도로를 따라가면 제주도 특유의 이국적인 수종들과 바다풍경을 즐길 수 있어 드라이브만으로도 멋진 여행이 된다.
제주에서 색다른 삼림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또 한곳이 돈내코 유원지계곡이다.
계곡입구는 온·난대 상록수림 등 온갖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하늘빛을 완전히 가려 그야말로 나무숲 동굴을 연상케 한다. 울창한 숲길 중간 중간에 나무 벤치가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다.
특히 돈내코 계곡의 해발400m일대에는 희귀식물인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주변경관 또한 빼어나 삼림욕과 함께 물맞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백중날 (음력 7월보름)에 물을 맞으면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얘기도 있다. 계곡 입구 도로변에는 야영장과 주차장, 취사장 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한 향토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어 토종닭 등 제주 특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문의 돈내코유원지 관리사무소 (064-733-1584)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35-3544)

< 제일경제신문/조용준 기자 jun21@j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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