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입구역에서 원터골로, 진달래 능선 따라 오르다가 좌틀하여 깔딱고개 오른 후 갈마재 쉼터에서 청계골로 하산하였다.(트랭글 기준 6.2km)

오랜만에 만나는 직장 동료들과 봄노래 들리는 계곡에 들어서니 살포시 감기는 바람에 시름은 흩어지고, 봄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연분홍 진달래 능선에서 언제나 봄날처럼 행복을 느꼈으며, 쉼터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나눈 이야기꽃에 기쁨이 넘쳤다.
비록 매봉 정상이 아닌 산중턱에서 회귀하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이었기에 만족감은 어느 산행 못지 않았다.

혹시나 챙긴 클린 장비, 얼마가지 않아 역시나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휴지와 간식 봉지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우연찮게 내려간 산비탈 아래에는 해묵은 페트병들이 숨바꼭질하여 수거하였다.
깔닥고개를 오르던 중 까마귀의 울음 소리에 숲 속을 바라보니 물고 있던 과자 세봉지 한묶음 세트를 떨어뜨리고 사라졌다.
믿을 수 없는 우연에 놀라고 신기하였는데 두 봉지는 온전하여서 동료들과 나눠 먹으며 흥부놀부의 제비 박씨처럼 그동안의 클린 활동에 대한 자연의 선물로 느꼈으며, 클린 활동을 더욱 꾸준히 하리라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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