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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휴양림으로 캠핑 떠나보자
  • 작성일2004-09-06
  • 작성자 /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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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제대로 즐기려면 \\\'자연휴양림\\\'으로 캠핑을 떠나보자. 자연휴양림은 산림청, 각 지자체와 개인들이 9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나 휴가철에 휴양림 내에 통나무집을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매달 1일 9시에 다음달 통나무집을 예약을 받는데 전화는 통화 중이고 인터넷은 폭주로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휴양림내에 있는 캠핑시설을 이용해 보자.
휴양림마다 차이는 있지만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테크나 공간들이 만들어져 있고 취사장, 음수대, 화장실과 간단한 샤워를 하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숲속에서 색다른 하룻밤의 추억을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코펠에 보글보글 찌개를 끓이고 나무그늘 아래서 밥을 먹어보자. 또한 아담한 텐트 안에서 가족들이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이름 모를 벌레들의 울음소리,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낸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일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계곡을 막아 깨끗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어른의 무릎 정도 깊이로 안전하다. 보통 휴양림 입장료 어른 1000원, 아이들 300원이고 야영테크도 하루에 4000원이다. 한 가족이 1만원이면 충분하다. 또 주말마다 무료로 \\\'숲해설\\\'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자연공부에도 좋다.
지난 18일 경기도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가보았다. 궂은 날씨에도 몇 가족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이석재(28·대학원생)씨는 \\"처음에는 밥을 해먹는다는 것도 귀찮고 잠자리도 불편할 것 같아 망설여졌는데 하룻밤을 지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라며 \\"아내랑 한 달에 한번 이상은 휴양림을 찾아 캠핑을 한다.\\"고 말한다.
이씨가 말하는 휴양림 캠핑의 세 가지 장점. 첫째 \\\'경제적\\\' 이다. 휴양림 내에 통나무집을 이용하려 해도 5만∼6만원, 근처 펜션은 12만원을 하는데 캠핑을 하면 1만원에 해결이 가능하다.
둘째, \\\'재미\\\'있다. 코펠에 돌멩이를 얹어 놓고 밥을 하는 재미, 저녁에 무수히 많은 별을 보며 이야기하는 재미, 좁은 텐트 안에서 자는 재미, 혹시 앞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과 마음이 맞으면 술 한잔하며 세상을 이야기하는 재미 등 도시생활에선 좀체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셋째, \\\'자유\\\'롭고 \\\'안전\\\'하다. 예약이 필요없다. 오고 싶으면 언제고 올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통나무집은 입실시간이 오후로 정해져 미리 입실을 할 수 없지만 캠핑은 새벽이든 아침이든 언제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또 주변에 사람들도 있고 휴양림 직원들이 순찰을 하기 때문에 주변과 불필요한 마찰이나 시비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는 \\"조그만한 불편을 감수한다면 큰 기쁨을 얻을 것이다.\\"라고 한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김영한(62)씨는 \\"이렇게 맑은 공기 속에서 하루를 지낸다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라며 \\"야영테크에 돗자리를 깔고 한나절 머무르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부부가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찾는다고 한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안구현 소장은 \\"휴양림의 사정에 따라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꼭 사전에 확인을 하고 가야 한다.\\"면서 \\"대부분 캠핑장은 예약을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아침 일찍 가는 편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유명산의 경우 오토캠핑장은 40개, 야영장은 38개의 야영테크를 운영중이다. 또한 안 소장은 \\"아름다운 숲과 계곡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이용했으면 한다.\\"라며 \\"깨끗하게 사용하고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사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 휴양림 정보는 www.san.go.kr과 표 참조.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으므로 전화문의는 필수.

< 서울신문/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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