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프린트하기
KTV '항공정비사의 산불진화 활약상'(5.26.)
  • 작성일2009-05-27
  • 작성자산림항공본부 / 본부
  • 조회5499

KTV 보도내용

[아나운서]
 불이 나면 제일 먼저 119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럼 산불이 났을 때는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산불이 났을때는 엄청난 물대포를 뿌려대는 산불진화 헬기를 떠올리실겁니다.
 산불진화는 너무 위험하고 범위도 넓어서 헬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텐데 올해 전국적으로 많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산불진화 헬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산불진화를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산불진화 대원들을 만나봤습니다.

[김현근 기자]
 올해 발생한 산불만 벌써 466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5% 늘어난 571ha가 불에 탔습니다. 올해만 여의도 면적의 2배 가량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 달엔 무려 20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 구교상 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박사]
 작년 겨울부터 상당히 강설량도 줄었고 또 온난해지면서 강설 지속기간이 짧아진거죠 또 고온현상에 의해서 쉽게 산림내 연료들이 말라버리고 산불원인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김현근 기자]
 지난 4월 10일 금요일 산불진화대원들에게 그 날은 악몽과 같습니다.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날만 전국적으로 2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낮 12시 38분 담배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은 삽시간에 경주 보문단지를 집어삼킬 듯 번져갔습니다. 25대의 헬기와 2천9백여명이 투입돼 산불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은 쉬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짙은 연기가 해를 가릴 정도로 하늘을 뒤덮었고 산을 가로질러 설치된 전신주와 강풍까지, 산불진화를 위해 저공비행을 해야하는 헬기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 박곤 운항실장]
 가장 힘든 것은 산불현장의 좁은 공간에서 자욱한 연기, 시정장애 또 좁은 공간에서 많은 항공기가 기동하면서 산불진화를 하다보니까 혹시라도 있을 공중충돌이라든가 기타 위험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김현근 기자]
 험한 산세로 지상 진화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워지자 SKY산불기동대원들이 레펠을 이용해 현장에 투입됩니다. 어둠이 깔리고 헬기가 모두 철수했지만 지상 진화대원들의 산불과의 사투는 계속됩니다. 이들은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위협하는 산불의 진로를 막기위해 산불 저지선 확보에 나섭니다.
[인터뷰 : 강신국 SKY산불기동대원]
 산불이 나면 바위가 열에 의해서 깨져서 굴러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사진 지역이 위험합니다.

[김현근 기자]
 날이 밝으면서 헬기와 소방대원들이 대거 투입돼 진화작업이 재개되고 산불은 45ha의 임야를 태우고 오전 10시 15분 모두 꺼졌습니다. 화재 발생 22시간만입니다. 이곳 산불은 모두 진화됐지만 또다른 산불현장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불이 빈번한 3, 4월경에는 제대로 식사하는 날이 손꼽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 박기태 조종사]
 점심은 지자체에서 실제로 준비해주는 김밥이라든지 빵이라든지 그걸로 해결할 때가 많아요.

[김현근 기자]
 산불진화를 마치고 돌아온 헬기 1대가 50시간 비행후 정비를 받기 위해 격납고에 들어섭니다. 헬기는 비행후 수시 점검은 물론 50시간, 100시간 비행후 반드시 정비를 받아야하는데 이 헬기는 최근 매일 10시간 이상 산불진화에 투입됐기 때문에 불과 닷새만에 50시간 정비를 다시 받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 오재열 항공정비과장]
 낮에는 조종사들과 같이 탑승근무를 하고 퇴근을 해서 숙소에 가서 쉬어야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점검 시간이 도달되면 야간정비를 밤 12시까지 할 때도 있고 승무원들은 다음날 임무를 위해서 조금 일찍 숙소에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계속 지속되면 피로가 누적됩니다.

[김현근 기자]
 산림항공관리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총 47대, 이 중 산불진화용 주력헬기인 까모프는 30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산불철에는 상시 출동 태세를 갖춰야합니다. 날이 밝으면 곧장 산불 현장에 투입해야하기 때문에 밤샘 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이병춘 항공정비사]
 몇사람이 투입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50시간같은 경우에는 최하위점검이기 때문에 주로 서비스나 인스펙션 정도만 하기 때문에 6명 정도가 투입되면 금방 가능합니다. 하루 철야 작업을 해서라도 끝낼수가 있어요.

[김현근 기자]
 정비는 윤활유 보급과 엔진 필터 세척부터 날개 점검과 엔진 내시경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됩니다.

[인터뷰 : 장성규 항공정비사]
 저희들은 시간 점검외에도 특히 산불철에는 하루 10시간이상을 비행하다보니까 잔결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결함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들은 현장에서 수시로 점검하는 이동정비가 많습니다.

[김현근 기자]
 산불현장 비행을 마치고 돌아와 녹초가 된 상태에서 밤샘 정비는 육체적 한계에 도전하는 일입니다. 시계침이 자정을 넘어서면서 피곤이 엄습해오지만 이들은 컵라면 하나로 출출함과 졸음을 떨쳐냅니다.

[인터뷰 : 이병춘 항공정비사]
 피곤하지만 여러 정비사들이 함께 밤을 새가면서 정비를 해서 무사히 점검을 마친 비행기가 위기상황의 산불현장속에서 국가와 민간인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현근 기자]
 이병춘 정비사는 이날까지 20일동안 집에 들어가지못했습니다. 아침이 밝아올 무렵 드디어 50시간 비행후 정비가 마무리됐습니다. 6명이 헬기 1대에 10시간동안 매달려 비지땀을 흘린 결과입니다.

[인터뷰 :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항공기는 일정한 시간을 비행을 하면 고장과 관계없이 수리점검하고 계기를 다시 보고 그래야 다음날 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없으면 어떤 경우라도 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김현근 기자]
 지난 4월 한달은 산림항공관리본부 직원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도처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산불이 계속 발생하면서 조종사와 정비사 SKY산불기동대 등 산불 진화대원들은 매일 산불과의 전쟁을 벌여야했습니다.

[인터뷰 : 이춘환 항공정비사]
 저희가 4월 한달동안은 솔직히 하루도 쉰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야간정비는 기본이고 지방에 이동정비도 가야하고 헬기 타고 전국을 다니면서 산불을 꺼야하고요.

[인터뷰 : 이승환 항공정비사]
 저희는 생활화가 되어있습니다. 항상 출장용 가방에다 속옷 등을 몇 벌씩 여분을 넣고 다니죠.

[김현근 기자]
5월에도 산불을 계속됐습니다.

[김남식 통신실장]
경북 경주시 효현동 양산에 608, 617, 606 출동시켜주십시오. 바람이 많이 불고 상황이 급박합니다. 빨리 출동시켜주십시오.

[김현근 기자]
 또 출동입니다. 다시 경주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산불현장에서 40km 떨어진 양산산림항공관리소에 대기중이던 3대의 까모프 헬기가 이륙을 준비합니다. SKY산불기동대를 태운 헬기는 불과 20분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들어갑니다. 각지에서 속속 도착한 14대의 산불진화 헬기는 1km의 저수지를 4분 간격으로 오가며 연신 물대포를 쏘아댑니다. 불을 5시간만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진화 도중 헬기 1대가 기체 결함으로 불시착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점검결과 자동조종장치의 퓨즈가 끊긴 이상이 발생한 것인데 항공기는 단순 결함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비사는 엔진부터 날개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시 살펴봅니다. 이같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정비사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 이범환 항공정비사]
 저희들이 본부에서 사전에 점검을 충실하게 했는데도 기계는 자주 결함이 발생해서 현장에 있으면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김현근 기자]
 5월 11일, 산불현장에도 산림항공관리본부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달이상 계속된 산불에 지칠대로 지친 대원들에게 그야말로 단비가 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비가 온다고 해서 정비사들에게 휴식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간 밀린 정비 물량을 일시에 처리해야하는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춘환 항공정비사]
 우리는 이 비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요. 인제 산불은 비 때문에 잠잠해졌지만 사실 저희는 지금부터에요. 이제 비 그치고 나서의 산불에 대비해서 헬리콥터를 정비하고 준비해야합니다. 사실 마음은 편안하지만 몸은 이제부터 고달파집니다.

KTV 김현근입니다.

방송일
방송매체
fao
카테고리
첨부파일
  • 캡처.jpg [15.5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60회)
  • KTV(5.26.).wmv [25.6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69회)
  • KTV 항공정비사의 산불진화 활약상(5.26.).webm [19.2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78회)
  • KTV 항공정비사의 산불진화 활약상(5.26.).mp4 [17.7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61회)
  • ※ 첨부파일이 15MB가 넘으면 문서뷰어가 제한 됩니다.

COPYRIGHTⒸ 산림청 SINCE196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