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귀촌하신 안흥 상안리에는 명품숲이 조성되어있어 주말마다 적잖은 등산객들이 오고갑니다.

주말에 친정에 오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숲이될만큼 명품숲은 정말 너무 좋은 곳입니다. 귀촌하신지 9년차, 조용하고 고요한 이 숨은 보석같은 숲도 점점 유명해지는걸 체감중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이 숲에는 일명 숲지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어요) 가 계시는데, 저희 아이들는 숲할아버지라고 불러요. 명품숲에 살고있는 나무들과 풀에대한 설명도 재미지게 잘 해주시거든요^^

그런데 점점 방문객이 많아지며 이 조용하고 깨끗한 숲에 쓰체기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갈 때마다 한두개씩 눈에 거슬렸는데, 어느날은 이 많은 쓰레기를 다 주워서 정리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날은 엄마와 등산중이었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사진도 찍어놨었구요.

숲지기는 몇년마다 로테이션을 하시는데, 쓰레기를 치우시던 이 분은 몇년전에 다른 곳으로 가셨다가 다시 오신 숲할아버지시더라고요! 너무 반갑기도하고 다른 숲지기와 달리 청소까지 깨끗하게 정리해놓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성함은 모르지만, 지금 안흥 명품숲에서 숲 해설사 하고 계신 숲지기 할아버지 너무 감사하고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