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은 해충피해로부터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요 산림해충에 대하여 기획물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밤나무혹벌(Dryocosmus kuriphilus)의 생태와 방제에 대하여 실었다.
◇ 1941년 일본 오까야마현에서 처음 발견된 밤나무혹벌은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에 충북 제천에서 그 피해가 최초 확인되었다. 본 해충은 대부분의 일생을 밤나무의 조직안에서 생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살포해서 방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임업연구원에서는 내충성품종을 보급하여 피해를 예방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내충성품종에도 피해를 주는 새로운 생태형이 출현하여 남부지방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으므로 천적곤충을 이용한 방제법을 구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본 해충은 년 1회 발생하며 6월하순∼7월하순에 밤나무 가지의 벌레혹속에서 탈출한 성충은 새롭게 형성된 잎눈에 산란하며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그 속에 충방을 만들고 월동한다. 다음해에 밤나무잎이 자라기 전에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가 없으나 4월이후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잎눈속에 서식하고 있는 유충이 자라고 벌레혹도 점차 커져 직경이 10∼15mm에 이른다. 밤나무에 이 벌레혹이 형성되면 잎이나 새순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개화, 결실이 되지 않는다. 성충이 탈출한 벌레혹은 말라 죽으며 나무 전체가 고사하기도 한다.
◇ 피해가 심하면 내충성품종으로 교체하거나 쇠약하고 작은 가지 등을 겨울에 전정하여 월동하고 있는 어린 유충을 제거하고 6월에 비료를 주어 수세를 강화시켜 주면 피해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밤나무혹벌에 기생하는 천적곤충은 약 10여종이 있으나 중국긴꼬리좀벌(Torymus sinensis)이 가장 유효한 것으로서 이를 보호하거나 생물적방제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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