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자리 (Rhyothemis fuliginosa Selys)는 잠자리목, 잠자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검은 무늬의 날개를 펴고 날면 마치 나비가 날아가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켜 나비잠자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비잠자리
배길이 22~25mm, 뒷날개길이 34~38mm이다. 날개의 무늬와 뒷날개의 너비가 넓어
다른 종과 확연히 구분되어진다. 머리를 비롯해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그 외 머리 부분과 가슴, 배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을 띠고 있다. 배는 가늘고
짧으며 검은색 꼬리털을 가진다. 앞날개 양쪽 끝의 1/4과 뒷날개 앞끝 작은 부분만이
투명하고 그 밖의 부분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을 나타낸다. 뒷날개는 현저하게 넓으며
날개맥이 갈색이고, 가두리무늬는 흑갈색이다. 다리는 짧고 약하며 검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6월~9월에 걸쳐서 중, 남부지방의 수생식물이 풍부한 연못과 습지 등에서 출현한다.
무리를 지어 낮게 떠서 미끄러지듯 날아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교미는 단시간에
이루어지며 암컷 홀로 수생식물 주위의 수면 위를 스치듯이 비행하며 단독산란을
하고, 의외로 다른 종과는 달리 산란경호하는 수컷의 모습은 잘 관찰되지 않는다.
수컷들은 작은 영역을 왕복비행하거나 식물의 줄기에 앉아 영역경계를 하며, 때로는
여러 마리의 수컷끼리 순식간에 공중으로 떠오르며 싸움을 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유충은 몸길이 13~15mm로 짙은 적갈색 반점이 갈색의 몸에 수없이 많으며, 배의
모양이 둥글고 다리가 몸보다 긴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늪이나 습지, 하천 주변에서
서식한다. 다 자란 유충은 뭍으로 나와 주변의 풀 등에 거꾸로 매달려 우화한다.
한국 middot;일본 middot;중국 서부에 분포한다. 문의 :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변봉규 (031-540-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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