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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스하던 곡성치유의 숲 직원들
  • 작성일2021-05-17
  • 작성자 전**
  • 조회798
일주일간의 여정으로 출발했던 남도여정.
고향 담양을 떠난지 어언 40여년, 내딴에는 완도는 물론 땅끝부터 천사대교, 화개장터에서 매화마을, 진도에서 영광, 화순, 순천, 장흥, 영암까지 남도의 일대를 거의 다 훑었다 생각했어도 막상 미처 더듬지 못했던 곡성의 기차마을, 도림사, 압록....,
5월이 한창인 11일, 그래서 결정했다.
가자! 곡성으로!
길은 아름답고, 강줄기는 푸르렀으며 길섶 아카시아와 오동나무 꽃의 향은 싱그럼을 더했다. 창을 열고 깊은 호흡으로 맑디 맑고 청량한 공기를 들이쉬고 또 들이 마셨다.
섬진강의 맛을 즐기며 내려가다가 길목의 커다란 간판이 눈에 어른거려 그냥가지 못하고 <도림사>라 쓰여진 이정표 앞에서 차를돌려 찾은 곳.
<국립곡성치유의 숲>
지난 산사태에 할퀸 자국이 가슴에 쓰렸다.
긴가민가 길을 따라 깊숙히 들어가다 보니 건물아래 차단기가 장애로 등장, '아~~~! 운이 없구나 !'하고 단념할 즈음 검정색 옷을 입은 아가씨가 가뿐 걸음으로 차단기를 열어주더니 예의바른 모습으로 우리 내외를 반겼다.
들어 오시란다.
내쫓길줄 알았는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서 별로 볼 것은 없습니다만, 저쪽길로 가시면 작은 볼 곳은 있을 것입니다"
젊은 20대 후반 남자 직원도 오더니 인사가 극진했다.
"예전만 못해도 아마 석축쌓은 모습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공사가 한창이어서 출입제지를 당할까봐서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웬걸, 책임자인듯한 사람이 "어서 오십시오. 작년 수해지역을 보수 중인데 불편하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그 번잡스런 공사와중(工事渦中)에도 오히려 위로를 해주었다.
다행히 천사들이 노닐법한 암반과 沼를 구경하고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예의그 여직원이 뛰어 나오더니 에코힐링을 비롯한 자료를 한웅큼 쥐어주면서 참고하시란다. 그 이름 <강희향>주임.
너무 고맙고 또 감사했습니다. 진정 공무원의 표상이요, 공직자의 본(本)이 아닐 수 없습니다.
"40여년 공직을 마감한 나는 과연 저 강주임의 멸분지 일의 친절을 대민봉사했을까?" 실로 반성과 후회가 내내 머릿속을 훼집었다.
눈에 띄는 직원들마다 어찌그리 친절들 하시던지 잊지못해 귀가를 마친 오늘에사 친절을 소개하는 바입니다.
손에 쥐어주신 팜플렛을 다시 읽으며 나의 주변에 소개하리라 다짐하면서....,

감사합니다.
[곡성치유의숲]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강주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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