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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문화] 완주에 국내 최대 ‘무궁화 테마식물원’
  • 작성일2011-08-26
  • 작성자 / a**** /
  • 조회5384
ㆍ8일 개장… 180품종 선봬

“나라꽃인 무궁화가 왜 푸대접 받아야 합니까. 나라꽃을 테마로 한 축제가 어디 있습니까. 전후세대가 사회의 중심축으로 진입하고 있는데도 국가관은 명쾌하지 않습니다. 무궁화를 통해 시대정신을 심어줘야 합니다.”

5년 전 임정엽 완주군수(52)는 뜬금없는 발상을 내놨다. 무궁화 식물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구상에 있는 무궁화를 완주군에 죄다 모아 나라꽃 명품화를 일궈내겠다고 하자 주변에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임 군수의 머릿속에는 “무궁화만큼 경쟁력있는 아이템은 없다. 전국 수학여행단을 모두 불러모으겠다”는 생각이 꽉 차 있었다.

임 군수의 소신은 현실화됐다. 지난 8일 완주 무궁화테마식물원이 개장한 것이다. 무궁화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최대의 나라꽃 식물원이다. 국내 자생종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개발된 신품종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그 종류만 180종이다. 면적은 11만3435㎡에 달한다. 무궁화 동산, 무궁화 전시 박물관, 세계 나라꽃 전시관, 자생식물원 등이 자리 잡았다. 무궁화 동산은 15m×15m의 크기로 형상화된 ‘WJ’(완주의 이니셜) 조형물이 눈에 띈다. 이 글씨는 테두리에 황금편백이 심어져 모양을 더욱 뚜렷하게 해주고 있다. 무궁화동산에는 소나무 등 교목류 32종 1286본, 무궁화 등 관목류 44종, 복수초 등 초본류 27종까지 총 11만8908본이 심겨 있다.

무궁화 전시·박물관은 1만3860㎡ 규모다. 무궁화 화계, 무궁화 품종원, 세계의 정원, 식물원(온실) 등이 있어 무궁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 1층에는 칠보(붉은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홍단심계), 선덕(흰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개량단심 등 180여종의 무궁화 품종을 볼 수 있다. 무궁화관련 지도, 자수, 그림, 화폐, 역사자료 등도 전시된다. 2층에는 세계 나라꽃과 무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자생식물원은 수초를 비롯해 금낭화, 우산나물, 원추리, 관중 등 100종의 초화류를 자랑한다.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고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초입에 있다. 주변 시설과 연계해 식물원의 가치를 크게 끌어 올릴 수 있을 만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 자연휴양림이 있고 인근에 밀리터리 테마파크(완주 스페셜포스)도 최근 개장했다. 이 시설은 시가지 모의전투 경기장 1식과 러닝슈팅 경기장, 중화기 사격장, 실용사격장 등을 통해 색다른 여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4월 개장한 이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옆에는 신개념의 익스트림 스포츠 공간인 에코 어드벤처가 3월 문을 열었다. 외줄타기 등 스릴넘치는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무궁화에 대한 척박한 시각과 관심을 식물원을 통해 바꿔 나가겠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이 완주군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경향신문
박용근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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