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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계수나무 질문입니다.
  • 작성일2012-07-05
  • 작성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 서경원 / 02-961-2851
  • 조회3511
안녕하십니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질의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질의하신 내용을 검토하여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드립니다.


임목 종자(나무 씨앗)의 발아(싹틈) 조건은 수종별로 다릅니다. 종자 자체의 건강한 생명력(종자 안의 양분, 식물호르몬 등)은 물론이고 각 수종별로 종자 특성에 맞는 환경조건, 즉 수분, 온도, 공기, 빛 등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정상적으로 발아하여 묘목이 될 때까지 잘 크게 되는 것이죠. 알려주신 상황과 사진으로만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타감작용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앞서 말한 종자의 발아와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조건이 계수나무 보다는 물오리나무(잎의 형태가 물오리에 가깝네요)에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씨앗이 남아 있다면 별도의 다른 용기(또는 화분)에 종자 지름의 2~3배 깊이에 종자를 뿌리고 신선한 흙을 덮습니다. 이때 용기 아래쪽에는 굵은 모래 또는 자갈을 담아 물빠짐이 좋게 합니다. 용기 내부에 담는 흙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원예용 상토를 사용합니다. 상토에는 양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비료도 주어야 합니다. 활엽수의 경우 양분 부족에 의해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광선은 부족하지도 지나치지도 않게 적당히 받아야 합니다. 광선은 종자 발아에 필수적이지만 또 지나친 광선은 수분 증발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또한 광선은 열도 동반하기 때문에 온도에 민감한 종자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종자 발아의 최적온도는 21~25℃이며 생육의 최적온도는 18~20℃입니다. 수분이 너무 많을 때는 흙 속의 식물 생장을 방해하는 균류의 증식으로 뿌리를 썩게 하기도 하구요.


이처럼 가정에서 나무 씨앗에서 묘목으로 자랄 때까지 관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큰 나무를 키워보고 싶으시다면 종자 채취, 정선, 저장, 발아, 파종, 관수, 시비 등의 처리와 적절한 생육환경조절 과정을 거친 묘목을 구하여 보다 큰 화분에 옮겨 심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타감작용(allelopathy)이란 한 생물이 다른 생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물질을 생산하여 경쟁이 되는 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을 말하며, 이 때 생산된 물질을 타감물질(allelochems)이라고 합니다. 곰팡이가 생산하는 항생제(antibiotics)가 대표적인 타감물질이며, 식물도 다양한 타감물질을 생산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페놀류 화합물과 타닌입니다.


※ 계수나무(Cercidiphyllum japonicum)
분포 - 중국(중남부), 일본 원산, 국내(전국적으로 공원수 및 조경수로 식재)
수형 - 낙엽 활엽교목이며 높이 25~30m, 지름 2m 정도까지 자랍니다.
수피 - 회갈색, 세로로 갈라져 박편상으로 떨어집니다.
잎 - 마주나며 전체에 털이 없거나 뒷면 아랫부분 맥겨드랑이에 털이 있습니다. 엽맥은 5~7이며 잎 표면에서 약간 도드라집니다. 잎은 두 가지 형태를 보이는데, 짧은 가지의 잎은 밑부분이 둥글거나 평평한 타원형-난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긴가지의 잎은 밑부분이 심장 모양인 광난형이며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꽃 -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3~4월에 잎이 나기 전에 핀다. 암꽃 수꽃 모두 꽃잎과 꽃받침이 없습니다. 수꽃의 수술은 길이 9mm 정도이며 수술대가 아래로 처진다. 암꽃의 암술머리는 적색이며 2~5갈래로 갈라집니다.
열매/종자 - 열매는 길이 1~1.8cm의 원주형이고 다소 굽으며 9~10월에 흑갈색으로 익습니다. 종자는 길이 4~5mm의 납작한 사다리꼴 모양이며 기부 끝에 날개가 있습니다.
용도 - 건축재, 가구재, 조각재, 관상용
†자료참조 : 한국의 수목(김태욱, 1994), 식별이 쉬운 나무 도감(국립수목원, 2009), 한국의 나무(김진석 김태영, 2011)


더욱 자세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담당 : 서경원, 전화 : 031-540-1153, 이메일 : kwseo@forest.go.kr)로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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