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와~ 나무들이 정말 울창 하네요~!
여기 소나무도 보이고~! 어~! 저긴 참나무도 보이네요~!
그런데 궁금한건요~ 처음부터 숲이 이렇게 울창하게 생겼었을까~? 라는 거에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숲이 이렇게 울창하게 만들어 졌는지...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럼, 우리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나레이션) ‘천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어떻게 해서 숲이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다면, 바로 이 ‘천이’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해요~!
숲은 바로 이 ‘천이’의 과정을 통해서 변화되고 완성되어져 가니까요!
천이란 바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나무나 동물종이 이전에 있던 것들의 뒤를 이어 살게된다는 뜻인데요~ 쉽게 말해 숲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이랍니다.
매우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난다는 숲의 천이과정. 그럼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서 가장 먼저 뿌리를 내리는 건 한해살이 풀들이랍니다.
달걀후라이를 풀어놓은 듯한 모양의 개망초와 축축한 습지에서 자라는 뚝새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꽃다지와 손가락을 벌린 듯한 모습의 바랭이.
모두 어디서 한번쯤은 본 듯한 식물들이죠?

이렇게 몇 년이 지나면 여러해살이 풀들이 들어와 한해살이 풀들을 몰아내는데요~!
노을지는 가을녘을 장식하는 억새와, 네잎 클로버로도 유명한 토끼풀 등이 바로 이에 속한답니다.

그러나 여러해살이풀의 점령도 잠시,
싸리나 찔레, 진달래 같은 키작은 나무들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면,
또 다시 소나무 씨가 날아 들어와 소나무 숲이 우거지기 시작한답니다~!
소나무는 몇 년 사이 숲을 모두 차지하지만,
또 어느 틈엔가 잎이 넓은 참나무류에게 서서히 자리를 빼앗기기 시작하죠~
그러나 이것도 잠시에요~! 참나무 숲 그늘 밑에서 기다리던 서어나무와 박달나무는
참나무 보다 더 높게 자라면서 숲의 주인자리를 빼앗고야 마니까요~!

리포터) 와~~! (풀들을 가리키며) 요렇게 작은 풀 밭에서 숲이 만들어질 수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한해살이~여러해살이~키 작은 나무.. 그 다음에...(생각하는 표정) 음..
(생각나지 않자,) 어쨌든, 그럼 박달나무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또 무슨 변화가 있는 건가요?

나레이션) 잘 들어보세요~!
숲은 이렇게 변화를 거듭하다가, 구성되어 있는 나무의 종류나 양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안정된 상태를 보이게된답니다. 이런 숲을 가리켜 우리는 극상림이라고 부르는데요~!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오래된 숲에는 서어나무와 졸참나무가 주를 이루는데요~
나무종류의 변화도 별로 없고, 그 속도도 아주 느려서 극상림이라고 얘기한답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 그렇지만 나무 하나하나의 수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 이상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극상림에도 오래된 나무가 쓰러지고,
그 곳에 다시 천이가 진행되는 현상이 부분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리포터) 설마 했는데... 숲은 정말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네요~!
(생각하는 듯한 말투) 숲이 이렇게 극상림을 이루기까지는 수천년...
제 생각엔요~ 그 수천년의 세월동안 이들의 변화를 방해하는 세력이 하나도 없었나 하는거에요.
뭔가 느낌이 오나요? 자~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나레이션) 숲은 천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다양한 환경의 변화를 받게 된답니다.
먼저 산불과 기상이변, 병해충과 야생동물 같은 자연적인 영향을 들 수 있는데요~!
사슴이나 고라니가 어린 나무들이 가진 풍부한 단백질의 나무 눈을 따먹거나,
나무 껍질을 벗겨먹게 되면 그 숲의 발달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그 다음에는, 사람들의 손에 의한 벌채나 환경오염같은 인위적인 영향이 있는데요~!
나무를 자르게 되면 나무와 풀에 영향을 주게 되는건 당연하겠죠?
이렇게 벌채를 통해서 큰 나무들이 넘어지고 공간이 생기게되면, 빛이 들어오게 되는데~
빛을 좋아하는 식물들이 그 자리를 잡게 되니, 천이과정은 다시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거겠죠?

리포터) 숲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고, 어떻게 자라가는지...여러분, 이제 감이 좀 잡히셨나요?
아무것도 없는데서부터 이렇게 울창한 숲을 일구어낸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인데요~!
이것이 바로 생명을 불어넣는 숲의 놀라운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여러분, 전 이만 여기서 인사드리구요. 하찮은 풀이라도 뽑거나 하는 일, 조심하세요~!
천이과정을 방해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