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에 집에서 출발하여 노원골 입구에서 상원중학교, 상계주공14단지, 종달새 어린이 공원까지 이어지는 나무 데크길인 수락산 무장애숲길을 걸었다(트랭글 기준 4.91km)
숲길은 총 길이 1.74km, 경사도 8% 이하로 완만하여 평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인데 감사하게도 노원구청에서 탐방객의 더위를 식혀주고자 8.20.까지 ‘힐링 냉장고’를 운영(9시~18시)하여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평소에 숲길의 쓰레기가 눈에 거슬리던 차에 생애 22번째 전혈헌혈을 하고 일찍 귀가한 김에 클린 봉투와 집게를 챙겨 활동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클린 봉투가 넘쳐 당황하다가 ‘힐링냉장고’에서 큰 비닐 봉투를 얻어서 데크와 계곡, 숲을 오르내리며 클린하였는데, 추억속의 카세트 테이프와 전기콘센트, 골프공 등을 발견하였으며, 대부분 흘린 쓰레기지만 쉼터 근처에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버린 음료수 페트병과 과자 봉지 등이 마치 편의점을 옮겨 놓은 듯 다양하고 많았기에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가 너무 무거워서 몇번을 쉬었고 분리수거장에 펼치니 역대급 쓰레기량에 한번 더 놀랐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안 온 듯이 다녀 가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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