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숲길 안내센터에서 양떼목장을 스쳐 지나 백두대간트레일 삼거리, 제궁골삼거리 등 대관령 산림습원을 복원중인 계곡따라 선자령에 오른 후 백두대간 마루금을 걸어 국사성황당 옆으로 하산하였다.(트랭글 기준 12.85km)
태풍이 지나간 선자령의 여름 무더위는 물기 머금은 회색 구름 너머로 비켜 있고, 물소리 찰랑거리는 계곡의 숲속에는 보호종인 애기앉은부채꽃과 제비동자꽃, 엉컹퀴, 속새 등을 비롯한 야생화가 숨바꼭질을 하면서 환영하였고, 능선에는 무릎까지 자란 목초가 무성한 곳곳에 풍력 발전기가 부채질을 하면서 산객들을 반겨 주었다.
비교적 깨끗하였지만 쉼터에서는 약병 무덤을, 풀숲에서는 물먹은 핫팩 등 다양한 쓰레기들로 봉투가 부풀어 올랐으나, 클린 산행의 길을 열어 준 블랙야크 ‘클린봉사단’ 원으로서 클린을 함께하였기에 더욱 뜻깊고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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