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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나무와 살다 숲으로 돌아가는 이보식 전 산림청장
  • 작성일2010-10-25
  • 작성자 /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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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숙환으로 별세한 이보식 전 산림청장의 장례가
25일 수목장으로 치러진다. 고 이 전 청장의 유족들은 2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인한 이 전 청장의 유해를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선산
나무 밑에 안치하기로 했다. 국유 수목장림을 운영하며 수목장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는 산림청에서 35년간 재직하며 수장(제19, 20대
산림청장)까지 지낸 인물로서 친자연적 장묘 방법을 몸소 실천하는 셈이다.
고 이 전 청장은 생전에 선산의 가족묘 터에 나무를 심어
자신의 수목장을 준비해 왔다. 고인의 유족들도 이 전 청장이 평소 "빈손으로 왔으니 흔적도 남기지 말고 빈손으로 가야지. 묘비, 분묘가 다 무슨
소용이냐. 산림청장을 지낸 사람이 죽은 뒤 산을 파헤치게 해야 되겠느냐"며 "내가 심은 나무 밑에 안치해 달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수목장은 분묘로 인한 산림훼손을 막고 '묘지 대란' 우려를
불식시킬 친자연적 장묘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4년 김장수 고려대 교수의 수목장이 고려대학교 연습림에서 치러지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수목장은 이후 국민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졌다. 정부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수목장을 장사제도의 하나로 도입하고 지난해 경기도
양평에 국유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을 개장하는 등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65년부터 1999년까지 산림청 공무원으로 재직한 이 전
청장은 제1차 치산녹화 계획 때부터 제3차 산지자원화계획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토 완전녹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그는 대단위 경제수 위주의 경제림단지 조성, 산림토양조사에
의한 적지적수 조림, 우량임분 천연림보육 등의 정책을 도입해 조림정책을 질적으로 전환하도록 바꾸는 데 기여했다. 또 IMF로 인해 실업자가 늘자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창안해 본격 육림사업을 시작하고 일자리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 산지소득증대 종합대책, 산림농업 육성방안 등을 수립해
임업생산기반을 확충했고 한국 최고의 산림생물다양성 보고이자 우리 산림을 대표하는 광릉숲 보전을 위해 산림청 직속으로 국립수목원을 설립한 공로도
있다. 항암제 '택솔'대량생산기술 개발 등 임업의 첨단산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정부는 이 전 청장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홍조근정훈장(1996) 황조근정훈장(2003)을 수여했다. 산림청 퇴직 후에는 '평화의 숲' '생명의 숲' 고문과 한국녹색문화재단이사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는 천리포수목원장을 맡아왔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평생을 산림과 함께 살며 산림보존과
임업발전에 몸바친 고인이 자신의 장례마저 수목장으로 치르는 것은 임업인다운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선배를
추모했다.
문 의 :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 염종호
서기관(042-481-886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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