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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수 산림청장 대담, ''한국의 산림 비전''(arirang TV)
  • 작성일2010-04-08
  • 작성자대변인실 / 관리자
  • 조회10052

정광수 산림청장 대담, ''한국의 산림 비전''(arirang TV)

현재 한국의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65%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40여 년 전만 해도 황폐화 그 자체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가능했습니까?

과거 한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심각한 토지황폐화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산림녹화의 필요성을 깨달으면서 국가적인 주도 아래 대규모의 산림녹화계획을 세우고 무려 30년 동안 1백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어 지금의 산림 규모를 이룩하게 된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조림 정책으로 현재 UN과 세계식량농업기구(FAO)등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탄소흡수원인 산림 확충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한국의 산림정책은 무엇입니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산림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유림을 국유화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전체 산림의 69%가 사유림입니다.
사유림은 소유규모가 영세하고 수익성이 낮아 산주들이 산림관리에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현재 24%에 불과한 국유림을 2050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숲을 가꾸는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추진 중에 있으며, 여기에서 얻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숲가꾸기 5개년 계획에 따라 연차별로 간벌, 가지치기 등 산림정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고속도로변, 가시권의 칡, 가시박 등 덩굴류를 집중 제거하고 있습니다.
숲가꾸기를 통해서 우량목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산림경관을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식목일을 지정해서 나무심기에 대한 국민적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는데, 이외에 특별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개해 나무심기를 원하는 국민에게 무료로 나무를 나눠주고, ‘나무 시장’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산에 나무를 심으려는 산주에게 1핵타르당 250만-460만원 상당의 조림 비용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앞으론 자기 산에 어떤 나무를 심어야 좋은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맞춤형 조림지도’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녹색성장이 국가의 발전을 주도하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산림이 녹색성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한국 내에서는 지속가능한 산림자원의 활용을 위해, 올해부터 ‘바이오순환림’을 중점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바이오매스 에너지(목재펠릿)는 KG당 열량이 4500kcal에 달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난방유의 12분의 1에 불과한 청정에너지원입니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을 위해 녹화기에 심은 나무를 경제수종으로 갱신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본래 심었던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를 벌채하고 백합나무 등을 심는 것이 그것입니다.

지난해 40개 중앙부처 전 기관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산림청이 1등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산림사업은 예산투입 대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큽니다.
올해 숲가꾸기, 산림서비스 증진 , 산불방지 등 13개 사업에 지자체와 함께 8451억원을 투입해 하루 평균 5만명을 고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산림 내에서의 소득 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국유림 내에 버섯, 산나물, 약초류 이외에 약용수종, 가축 조사료용 초본식물등 다양한 식물의 재배를 허용함으로서 농산촌 소득원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산림녹화 과정에서 한국은 국제적 지원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반대로 다른 나라에 지원을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 받았던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한 환원 차원에서 현재 개발도상국에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건조 지역, 중국, 몽골 등 아시지역의 사막화지역에 정부, NGO, 기업이 함께 조림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동남아 중심에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여 산림분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한국이 해외에 지원을 해 줄 만큼 산림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체계적인 산림 관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세계 유례가 없는 산림녹화 성공국가로 공인받고 있지만 잡목 투성이의 쓸모 없는 숲으로 방치한다면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고르게 쭉쭉 뻗은 건강하고 멋진 숲이 될 수 있도록 솎아 베기 등 숲가꾸기 사업을 계속 확대해 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해외조림사업으로 얻는 효과는 안정적인 목재 원료공급이라는 목적 외에 또 어떤 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을 얻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데,현재 한국은 총 9개국에서 12건의 조림을 등록함으로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기업들의 해외조림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처로 국가 경쟁력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체계적인 산림정책에 힘입어 2011년 한국에서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인 사막화방지협약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또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아시아지역은 사막화 면적 및 피해 인구수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막화방지협약 총회가 아직 개최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총회 유치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차원에서도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이 기후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녹색성장 국제협력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총회 개최준비에 열을 올릴 방침입니다.
한 예로 한국 주도하에 아세안산림 국가들과 함께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설립하고 한국에 본부를 두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1996년에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3일 동안 이어진 큰 산불이 있었는데, 당시에 일부는 피해복구를 펼치고 일부는 방치하여 자연복구를 기대했었습니다. 현재 자연복구가 이루어졌습니까?

강원도 고성에 산불이 일어난 지 13년이 된 지금 조류를 비롯한 동물 생태계가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림이 타버리고 나서 풀들이 자라다보니까 ‘등줄쥐’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것으로 조사되었고, 또 고라니의 경우도 풀을 먹고 살기 때문에 증가한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빠른 복구를 위해 간벌을 하는 등 손을 댄 지역보다 자연 상태로 놔뒀을 때 회복이 빨랐습니다.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이후 생태계 복원에 대한 과학적인 첫 보고서로 앞으로 산불 발생과 피해 복구에 기초 자료로 사용될 전망입니다.


방송매체 : arirang TV
출 연 : 정광수 산림청장
방송일시 : 2010.04.03
영상시간 :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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