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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숲체원 유아숲교육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작성일2021-12-03
  • 작성자 성**
  • 조회1225
안녕하세요.

이번 2021년도 국립대전숲체원 <아이좋아! 숲!>프로그램에 참여해 얻은 추억과 보람이 너무 커서 관련 선생님들과 교육기회를 제공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 한참 많은 걸 보고 자라야 할 아이가 마스크 속에 갇혀 쏟아지는 많은 제약들에 좌절할 때, 국립대전숲체원의 <아이좋아! 숲!>프로그램을 만난 건 제게 너무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엄마의 “안 돼!” 소리에서 벗어나 만 평 가까이 되는 공간을 누비는 아이를 바라보며 숲이 주는 ‘천진난만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솔방울을 꿰어 만든 가랜드를 나무에 걸고, 흙으로 빚은 크레파스로 땅에 그림을 그리고, 자연물을 이용해 꽃병을 만드는 경험은 그 어떤 곳에서도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일 것입니다.

이런 빛나는 경험 속에서 성장한 아이는 질문도 남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는데 그럼 우리는 대나무의 나이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걸까요?”
“나무도 우리 사람처럼 살아있는 생명인데, 나무에게는 왜 ‘피’가 없나요?”
“유기농과 친환경은 중요해요! 농약은 식물들의 잎에 좋지 않아서 우리가 직접 벌레를 잡아주고 잎을 씻어주었어요.
저는 오늘부터 유기농 채소만 먹을거니까 엄마도 친환경 식품만 사주세요!”


가끔 위와 같이 난감하고 난해한 질문이 나올 때에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숲에 대해 박식하신 선생님들께서 제게 늘 숲에 대한 상식을 명료하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로그램 막바지에 빈계산 정상에 올라 도시락을 먹은 경험은 아이에게 큰 성취감을 주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이인지라 선생님들을 힘들게 할까 걱정이 컸는데 한 번도 울지 않고, 징징거리지 않고 잘 올라갔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 이제 아이의 마음 속에 숲이라는 공간이 완전히 자리 잡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숲은 코로나 시대에 저와 제 아이가 얻은 가장 값진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지-정서- 신체적 발달 면에서 완벽한 프로그램이기에 저희에겐 열 다섯 번의 수업 한 회 한 회가 너무도 소중했고, 단 한 수업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모든 회차에 참석하여 졸업식 날 숲속 다람쥐들에게 ‘은행나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되려 저희에게 “개근하느라 수고했다”고 해주셨지만,
이 프로그램을 위해 가장 밤낮없이 애써주신 <사마귀 피재훈 선생님>,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셨던 <무당벌레 김은미 선생님>, 그리고 제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익룡 선생님>, 송사리 선생님, 고라니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15주간의 등/하원 라이딩도 결코 꾸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운영하시는 입장에서는 소수의 정원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시스템이 부담스러우셨을텐데 그 덕에 안전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성만 생각하지 않으시고,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양질의 산림교육을 제공해주신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창순 팀장님 고맙습니다!

저희의 개근은 모든 선생님들께서 심혈을 기울여서 이 수업에 최선을 다해주신 덕입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제 주변에서 국립대전숲체원의 <아이좋아!숲!>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들께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시고, 주변 친구들도 프로그램 구성에 큰 호기심을 보이며 내년엔 꼭 <아이좋아!숲> 신청에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의지가 대단해지는 중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인데, 경쟁자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아 흐뭇하기도하고 괜히 초조해지기도(?) 하는 솔직한 마음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앞으로도 국립대전숲체원 <아이좋아!숲!>프로그램에 관계자 분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언택트 시대에 보다 많은 친구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마음의 안식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아이는 앞으로도 국립대전숲체원을 더 자주 찾아가고, 진행하시는 여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숲’에 대한 가장 큰 감사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학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하는 인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 하반기 <아이좋아!숲!>을 함께한 아이들의 추억과 성장이,
낙엽 이불로 덮인 숲에서 포근한 겨울 잠을 자며 내내 아름다운 꿈을 꾸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계절에 그 꿈을 아름답게 펼쳐 줄
국립대전숲체원 <아이좋아!숲!>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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