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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수수꽃다리
  • 입상자명 : 최혜경
  • 입상회차 : 1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5월 맑은 날 보랏빛 진한 향내가 화하니 나를 이끌고 그 향내에 취해 저절로 나무 앞에 이른다. 그런데 거리엔 이제까지 라일락으로 알고 있던 나무가 수수꽃다리란 낯선 이름으로 나를 맞는다. 원래 우리나라가 고향인데, 가지 끝의 꽃 뭉치가 수수 같다 하여 수수꽃다리란 예쁜 이름을 가졌었는데 외국에 전해지면서 라일락이란 새 이름으로 다시 고향에 되돌아오게 되었다. 친근한 옛 이름은 빼앗긴 채 사람들에게 잊혀져 버린 채 오늘 수수꽃다리의 제 이름을 알았다. 라일락에서 수수꽃다리로 더 친근하고 편안한 본래의 이름으로 잊고 있었던 옛친구처럼 친근하게 다가오는 수수꽃다리 내 몸에도 진한 보랏빛 향내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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