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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우리와 같이 살고 있는 것들
  • 입상자명 : 이재진
  • 입상회차 : 1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옛부터 우리와 같이 살아 온 것들은 영원히 우리와 같이 살아야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에 나서보라. 하늘하늘 하늘 보며 웃고 사는 씀바귀, 강아지풀, 도깨비 바늘, 메뚜기, 방아개비, 명주 잠자리, 부를수록 정겨운 이름들이 하늘 향해 손짓하며 자라고 있다. 푸른 숲속을 잠시만 눈 여겨 보자. 소나무, 쥐똥나무, 버들강아지 옻나무, 개암나무, 물푸레나무 서로서로 몸 비비며 살고 있다. 포록포록 날아다니는 새들의 날개짓 부르고 답하는 아름다운 소리들 할미새, 굴뚝새, 개똥지바귀, 남생이, 도마뱀, 하늘다람쥐, 부를수록 아름다운 이름들이 날고 기며 우리를 반기고 있다. 조용한 듯 하면서 늘 일렁이고 있는 웅덩이도 개울물도 들여다 보자. 버들붕어, 보리새우, 조개껍데기, 장구애비, 소금쟁이, 꼬마 다슬기 부를수록 가까워지는 이름들이 옹기 종기 사랑하며 살고 있다. 우리와 같이 살고 있는 것들은 우리와 영원히 같이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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