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추웠지만 눈이 내린 일수도 잦았다. 눈이 자주 오게 되면 도로변에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뿌려지는 염화칼슘의 사용이 빈번해 지고 이로 인해 가로수 등 도로변 나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염화칼슘의 사용은 토양에 고농도의 염류를 쌓이게 함에 따라 토양의 알칼리화(pH7.2 이상)를 유발시킨다. 알카리화된 토양에서는 나무가 뿌리로 부터 수분과 양분을 흡수할 수 없게 되어, 잎이 누렇게 변화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일찍 떨어진다든지 잎과 가지의 일부가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나무의 모양이 훼손되고 건강성과 저항력이 약화되어 고사되거나 병해충에 취약해 진다. 늘푸른잎을 갖는 나무의 경우, 직접적으로 염화칼슘이 잎에 접촉이 되면 겨울동안에는 당장 피해현상이 눈에 띄지 않지만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는 3월에 급속하게 잎의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광합성 기능을 저하시켜 나무를 약하게 만든다. 가로수 중에 염화칼슘에 저항성이 강한 나무는 소나무, 은행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이고, 회화나무, 잣나무, 버즘나무는 중간정도, 칠엽수, 산벚나무,이팝나무, 느티나무, 산딸나무 등은 저항성이 약한 나무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약한 나무들은 관리에 더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