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와도 같은 미시간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바람의 도시(Windy city)라 불리는 시카고는 고층건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마천루의 도시이기도 하다. 19세기 후반 건조한 날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다운타운과 북쪽의 전지역이 불에 타버리는 '시카고 대화재'가 일어난 후, 재건을 위해 모인 유명한 건축가들과 설계사들에 의해 유명한 건축물들이 많이 지어져 한층 더 발전된 곳이 되었다. 역사가 짧은 새로운 산업도시이지만, 수목과 잔디로 이루어진 푸르른 녹음의 공원들과 식물원은 시민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시카고 식물원은 1,559,250㎡의 면적에 9,084분류군 240,000,000식물이 식재된 식물박물관이다. 1984년 이후부터는 식물 수집 정보를 담은 plants-collection trips(http://www.chicagobotanic.org/collections/plant _exploration)을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 식물원은 자연, 즉 식물원에서 식물과 놀고, 식물을 이해 하고, 식물을 보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집한 식물을 전시하고 이를 통한 교육과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교육 또는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방향성과 대상을 중요시 한다. 즉, 자연에 관심이 있는 사람,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 향후 과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 등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은 교재가 없는 과정으로 교재를 통한 반복되는 지루함을 피하고자 매년 자체적으로 교육 내용을 새롭게 구성한다. 5년 주기로 교과목을 구성하며 담당자는 Science 전공자이다. 모든 교육은 식물원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장소와 소재, 그리고 교육내용이 각기 다르며, 연구 또한 주로 식물원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첫째, 멘토쉽 프로그램이다. Science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을 대학에서 Science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상담 및 지도를 하고, 그리고 대학생을 대학원생이, 대학원생을 전문가가 담당하여 함께 의견을 교류하고 연구하는 제도이다. 둘째는 일리노이주 생태계와 보전 등에 대한 교육과 연구(식물, 식물과 동물, 균류의 상호작용)는 주로 전시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 주제를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각기 부여하고 특히, 노스웨스텐 대학교과 연계한 대학원과정을 운영하여 과학자를 배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셋째는 Science intensive course로 시카고지역 공립학교의 저소득층 자녀 중 science에 관심 있는 학생과 대학에서 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16명을 선발하여 여름방학에 5일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며, 강사는 학위가 있는 전문가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