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 국립수목원 웹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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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체험놀이
추운겨울, 따뜻하게 즐기는 수목원
추

운 겨울 집에서 웅크리다 문득 실내의 건조함과 무료함을 느낄 때 과감히 겨울철 수목원을 찾자. 그 곳에서는 국립수목원 숲 해설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자연환경과 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는 이들은 사계절 모두 우리를 반겨준다. 이번 호는 추운겨울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목원 볼거리 그 두번째로 숲 해설편을 소개한다.

수목원에서 만나볼수 있는 숲 해설 프로그램
숲 해설을 통해 우리는 수목원의 기능과 역할 등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숲 해설가들은 우리에게 수목원의 역사와 소개, 숲, 식물, 곤충, 동물 등 다양한 숲의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약 1시간 반 정도의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그들의 지식과 재치로 진행되는 숲 해설 시간은 언제나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계절 푸르름을 볼 수 있는 침엽수원, 생태숲 관찰로, 숲 해설가가 들려주는 나무이야기
흔히 겨울철 수목원의 모습으로 앙상한 가지만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식물의 뼈대와 실루엣을 잘 감상 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겨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혀 식물을 못 보는 것은 아니다. 국립수목원에는 4계절 푸르른 잎을 가지고 있는 상록수들도 많이 있다. 이렇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을 전문 숲 해설가들의 해설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혼자 감상하러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숲 해설을 듣고 난 후에 혼자 수목원을 방문했을 때는 처음과는 다른 느낌의 수목원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국립수목원의 숲 해설은 판에 박힌 지식과 장소에서의 시간 채움이 아니라 자유로운 배움이다. 특히 겨울철 앙상한 가지 위 새집의 관찰과 다양한 새들의 일상을 들어보면 자연에 묻혀 살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가지각색 다양한 나무들의 전설과 사연, 암컷보다 색깔이 화려하고 수려한 수컷 새들의 아름다움, 딱따구리의 삶과 이야기, 새끼 새들의 따뜻한 보살핌 등을 보고 듣고 있노라면 또 다른 인간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육림호 탐방, 겨울 육림호 전경, 새들의 보금자리, 새 관찰하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살아있는 생명체인 모든 식물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에게도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 겨울에 피는 꽃과 열매의 모습, 계절마다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숲 해설가를 통해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국립수목원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이렇게 지금까지 보존되어온 광릉 숲의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느끼면서 그 숲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숲 해설가와 발을 맞추어 걸어보자. 이는 수목원을 느끼고, 나아가 우리의 가슴 속에 자연을 담는 가장 즐겁고 유익한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