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립수목원에서는 고유의 자생식물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살고 있는 귀화식물에 대한 분포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귀화식물”은 다양한 경로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해서 살고 있는 식물종으로 누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퍼뜨려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종이다.
귀화식물은 크게 두 가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는데, 첫째는 식용, 약용, 관상용 등 자원화를 위해 재배되어지던 식물이 스스로 자연 상태에 퍼져나가 정착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들어와서 정착하게 된다.
귀화식물은 개항기 이전에는 주로 중국을 통해 도입이 되었으나, 일제 침략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전쟁물자 등을 통해서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60년 대 이후에는 국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물자들에 붙어서 유입되거나 인위적인 도입이 이루어졌다.
귀화식물은 최근에 자생지가 목초지, 도로변, 항만주변에서 산림, 하천 등으로 넓혀지면서 자생 식물들의 생육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였다.
특히, 서양등골나물 등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울폐된 산림 내에까지 자생지를 확대하는 종들과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이러한 귀화식물들의 유입경로와 신분포지를 조사하는 “귀화식물 분포조사”는 우리나라에 새롭게 나타나는 귀화식물을 찾아내고 각 종별 생태적 특성을 조사하여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유입된 귀화식물은 40과 175속 15변종 4품종으로 총 321종류이며, 지난 2002년 조사 결과인 270종류보다 51종이 증가하였다.
2010년에는 영종도를 중심으로 넓게 퍼지고 있는 노랑도깨비바늘(Bidens polylepis S. F. Blake), 약용식물로 도입되었다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산방백운풀(Oldenlandia corymbosa L.) 등에 대해 조사하였고, Euphorbia dentata (톱니대극)과 Saponaria officinalis (비누풀)에 대한 신 분포지를 보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