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에는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고산식물원(Alpine Garden)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번 호에서는 탁 트인자연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스위스의 시니게플라테고산식물원(Schynige Platte Alpine Garden)과 프랑스의 로따레식물원(Lautaret Alpine Botanical Garden)을 소개한다.

해발 1,967m에 위치한 시니게플라테 고산식물원은 알프스의 유명한 융프라우 근처 산간도시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빌더스빌에서 다시 시니게플라테 행 열차를 타면 도착할 수 있다.
시니게플라테 행 열차에서 내리면 식물원 입구가 보이고 주변은 유명한 알프스 봉우리들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시니게플라테는 탁트인 자연 가운데 다양한 하이킹을 코스가 인상적인 곳으로서 열차에서 내린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하이킹을 하러오는 사람이며 고산식물원은 매년 50,000여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시니게플라테 고산식물원은 1920년대 스위스 베른대학의 지원 하에 설립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교류 및 연구를 하고 있다. 식물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 곳에 식재된 식물들은 스위스 뿐 아니라 다른 알프스 지역 식물들을 포함하여 약 600여종에 이른다.
식물들은 각각의 환경에 따라 식재되고 있으며 6월이 되어서야 봄이 되어 개화가 시작되고 7, 8월에 걸쳐 화려한 꽃들이 만발하며 절정을 이룬다.
대표적인 식물로는 Gentiana lutea (Yellow lutea) 가 있으며 각 식물의 생육에 맞게 토양을 조성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가을이 일찍 찾아와 5월에서 10월까지만 운영되는 이곳은 눈이 많이 쌓여 전시원에 꽂혀있는 모든 라벨을 보관한 후 눈이 녹은 봄에 다시 꽂는 작업을 매년하기도 한다.

로따게식물원은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90km정도 떨어진 로따레 패스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는 여러 기후가 교차하는 곳으로 많은 식물들이 분포해 있어 이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식물원이 조성되었다.
로따레 식물원은 그르노블대가 관리를 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연구자들이 식물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의 주요한 역할은 고산식물을 보존하고 고산식물을 생태환경에 대하여 연구하는 것이다.
여기에 식재된 고산 식물들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집된 종으로 식물의 특성에 알맞은 다양한 토양에 식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시베리아, 중동, 피레네, 스페인 지역의 고산식물을 비롯하여 히말라야, 일본 중앙아시아,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 곳 역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6월부터 9월초까지 운영된다.
이 곳은 소박하지만 각 지역에 분포한 고산식물이 식재되어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으며 또한 식물은 전공하고 연구하는 학생 및 연구자들이 직접 생활하며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