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 국립수목원 웹진
메인홈으로 이전호 보기
수목원전시원
제 1회 국립수목원 생활정원 공모전
 내가 디자인한 정원을 내가 직접 만들다
생

활문화의 변화에 따라 자연을 직접 즐기고자 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생활정원에 대한 국민적 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생활정원은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식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조성한 소형정원으로 자투리땅을 활용하거나, 우리 주거 환경 또는 토지이용 방식에 적합하게 만든 정원이다. 예를 들어 실내정원(베란다 등), 개인주택정원(4계절 관상, 텃밭 등), 아파트정원(공동텃밭, 공원조경 등), 옥상정원, 도심커뮤니티정원(주택가 공동가든), 학습교육정원 등이 이에 속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에 식물과 같은 자연의 재료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활동은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심신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휴식의 공간을 만들어 정서를 함양시키고 노동을 통한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등 순기능적 측면이 많다.

도심정원, 옥상정원, 공동텃밭 가꾸기
이에 국립수목원에서는 정원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 생활공간 속에서 식물과 가까이 하고, 정원문화의 정착과 대중화를 위해 제1회 생활정원공모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실생활 공간속에서 식물과 정원문화에 친근해질 수 있도록 조성된 소형정원이나 일반적인 주거환경내의 공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생활공간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소형정원에 대한 대학생의 참신하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하였다. 약 4.5평의 설계면적에 생활경관과 어울리면서 실생활에 활용이 가능하고, 자생식물이 포함되도록 설계되야 하는 이번 공모전은 15일간의 접수기간 동안 대학생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며, 접수된 25개의 작품 도안 중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6명의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평가회를 거쳐 11개의 주제정원이 당선되었다.
제 1회 생활정원 공모전 평가회
공모에 당선된 설계자는 전시 개최일 전까지 국립수목원이 제공하는 부지와 재료를 활용하여 직접 생활정원을 조성하였다.
당선된 디자인이 생활정원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생활정원은 참신한 아이디어만큼 다양한 정원형태로 표현되었다. 한국의 주거환경을 대표하는 전통 지붕양식인 기와지붕을 컨셉으로 조성된 기와원, 정원 속 연인들을 위한 공간이 인상적인 연인의 작은 정원, 향수를 주제로 부모의 어릴적 풀내음 가득한 시골 앞 마당을 아이와 함께 교감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시골 정원, 샐러드월에서 자라는 신선한 채소들을 즉석에서 수확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에코키친가든이 조성되었다.
또한 옥상이나 햇빛이 강한 곳에 설치하여 관수노력을 줄여 주어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드라이가든, 연못의 형태 · 화계 · 호안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조경을 현대화시킨 생활정원, 타인의 시선을 피해 편히 머무를 수 있는 블록 가든,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보라색 계열의 꽃을 이용한 퍼플가든, 나만의 텃밭을 이용해 직접 채소를 가꾸어 먹을 수 있는 키친 가든, 포트마다 분리되어 기분에 따라 위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DIY 정원, 인큐베이터 캡슐들이 각각의 미니정원으로써 가까운 곳에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구성된 Plant incubator 등 다양한 정원들이 조성되었다.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 정원들 
 1. 기와원    2. 연인의 작은 정원    3.  에코키친가든    4. 퍼플가든    5. 시골 정원    6. 블록 가든  
7.  키친가든    8. 우리가족의 DIY 정원    9. Plant incubator
국립수목원내에 조성된 생활정원은 5월 24일부터 난대온실 앞 광장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6월 4일에 시상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