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다양성협약의 채택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가 인정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와 분류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생물다양성협약 제 10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한반도 관속식물분포조사, 자생식물 분포조사, 한반도 산림생물표본 인프라 구축 사업, 희귀특산식물 분포 조사 등 다양한 조사 사업을 통해 식물, 곤충, 미생물 등 우리의 산림생물종에 대한 실체 파악과 증거표본 확보, 목록작성 노력을 꾸준하게 추진하여 오고 있다.
이와 같은 산림생물조사 및 분류 연구를 하는 데에는 전문가나 산림공무원, 조사원들이 현장에서는 물론 표본관에서 쉽게 생물종을 분류 동정할 수 있도록 정확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도해도감이 필요하다. 특히, 식물종 중에 벼과 식물이나 사초과 식물, 양치식물 등과 같이 꽃이 작거나 없고 다른 식물에 비해 화기구조가 다르고 잎의 모양도 비슷하여 정확하게 분류 동정하기가 어려운 식물들에 있어서 도해도감은 더욱 중요하다. 국립수목원에서는 한국식물 도해도감 발간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도에「한국식물 도해도감1. 벼과」와 2009년도에「한국식물 도해도감2. 양치식물」을 발간한 바 있다.